[이뉴스투데이] 인터넷뉴스팀 =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 당회장인 A목사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싸가지가 없다"고 비방해 논란이 일고 있다.

A목사는 지난 12일 교회에서 열린 설교 도중 세종시를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갈등에 대해 언급하고 "우리끼리 말하지만, 박근혜씨가 왜 이명박 대통령하고 경쟁을 해, 도움 받아야지. '대통령 각하여, 날 좀 도와주시오' 그래야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결국 싸우면 손해는 누구요? 누가 손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년이면 자리 끝나고 나가는 사람이야. 자기(박 전 대표)는 도움받는 건데, 사사건건 싸우니까 자기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이고 대통령인데 싸우니까, 전부 쳐다보는 사람마다 다, 남자들은 한마디씩 하잖아. 세상에 말이야, '싸가지가 없다'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A목사는 이어 박 전 대표의 인격모독성 발언까지 언급했다.

그는 "하긴 뭐 결혼해서 남편을 섬겨 봐야 남편한테 항복도 하고, 얻어 터지기도 하고, 도움도 받지. 결혼도 안 해 봤으니까 그냥 막 싸우겠다고, 그러니까 나라가 혼란해 지는거요. 싸움의 상대가 잘못된 거요. 우린 공산당하고 싸워야돼요. 우리끼리 왜 싸워 우리끼리"라고 말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솔직하게 박근혜씨 요즘 이명박 대통령한테 대드는 거, 잘 하는 짓이라고 하는 사람은 손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어 “(손 든 사람) 없잖아요. 그러니까 남자마다 화가 나서 가만있지 않더라고. 싸워도 나쁜 상대와 싸워야지, 나라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하고 싸워 가지고 어떻게 되겠다는 얘기냐. 따라 합시다. 마귀하고 싸우고, 귀신하고 싸우고, 가난하고
싸우고, 질병하고 싸우고, 병마하고 싸우고, 불법세력하고 싸워야 되는데. 싸움의 상대가 잘못되니까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A목사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열린 한 기도회에서 박 전 대표를 닭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그는 "동네마다 원래 새벽에 우는 닭이 있다. 닭이 새벽에 울어야 닭이지, 대낮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면 이 닭 어떡하면 좋겠어? 여러분이 잡아먹어요"라고 했다.

A목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관련 기사에는 비판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woncoir)씨는 "세종시의 문제와 친박, 반박을 떠나 이 문제를 제대로 보는 시각이 아쉽다. 명색이 이름께나 알려진 목사가 많은 교회 신도들 앞에서 자기 편견에 입각한 정치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문제이고 사용하는 언어의 질이 목사답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야
옳다"며 "그 복사는 해당 교회의 신도들을 같은 수준의 사람들로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호(psh4721)씨는 "왜 목사가 씰때 없는 소릴하는가?"라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지 목사가 자질이 모자라네. 인신 공격성 언어는 자제 해야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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