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병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하락, 1550선대로 밀려나며 200일 이평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3월 반등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33p(0.91%) 오른 1552.79p로 마감하며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덥지 못한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적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 또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의 신용위기 우려감이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외국인의 이틀째 순매도와 함께 프로그램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된 탓에 200일 이동평균선인 1555p도 무너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26억원, 102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각각 2216억원, 1463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 3689만주와 4조 107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화학, 철강금속, 기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업 등이 하락했고,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업 등이 상승했다.

장 마감 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경영권이 3등분 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장중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그룹 사주들의 사재출연 거부에 따른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호타이어와 금호석유화학이 각각 5.8%와 9.5% 하락하는 등 금호그룹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발 신용위기와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가능성 제기 등이 더해진 탓에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이 2~5% 하락하는 등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그밖에 삼성전자와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가 패널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6%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등 자동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 투자 확대 계획에 힘입어 2~3% 올랐다. 정부가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신약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하고 세액을 공제해 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이 2~4% 오르는 등 제약주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LG화학이 중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진출 기대감으로 1.9%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지역난방공사가 내년도 전기판매 수입 급증 기대감으로 4.8% 올라 나흘만에 상승했다. 반면 수산중공업은 키코 본안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으로 2.4% 하락했다.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24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45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96p(2.00%) 내린 487.41p로 마감, 이틀째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25억원 가량 순매도 한 탓에 낙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건설업 등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운송업 등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태웅, 메가스터디, 다음,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성광벤드, 포스데이타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종목별로 게임하이가 CJ인터넷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5.5% 올랐고, 매각을 앞둔 케이엘넷은 대형 SI(시스템통합)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6.8%올라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티엘아이가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8.4% 올랐고, 유상증자 소식으로 급락했던 프롬써어티는 장기 성장성이 밝다는 분석에 힘입어 2.0%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IB스포츠는 올림픽 중계권 가처분 신청 기각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26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3종목을 포함해 679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2.00원 오른 1170.90원으로 마감해 사흘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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