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종준 기자 = 다국적 은행인 HSBC은행가 1100억원대 ‘편법회계’ 및 투기경영 의혹이 제기됐다.

2일 투기자본감시센터와 국회 유원일 의원실 등으로 구성된 외국금융기관 경영형태 조사위원회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HSBC은행 한국지점에도 편법회계와 투기경영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일 투기자본센터는 “HSBC은행 한국지점은 2008년 결산결과 3,6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국세청에 보고했지만 영국 본사에는 2,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11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는 것. 

이날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는 “회계운영상의 차이라 하더라도 그 차이는 보통 전체금액의 10~20%를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면서 “그러나 SC제일은행은 42%나 차이가 났고, HSBC은행은 30%가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HSBC은행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정면반박했다.

2일 HSBC은행 관계자는 “이는 회계기준운영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한 2008년은 어느 해보다 이자율 변동이 많았다”면서 “당시 우리는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다보니 한국회계기준을 적용한 것과 다소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투기자감시센터 등 조사위는 감독당국이 HSBC은행의 회계의혹을 철저히 검사해 공개하는 한편 한국금융시장에 맞는 회계기준을 수립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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