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진욱 기자 = 잠재적인 실직자 수가 3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많지만 일을 할 곳이 없다.

정부는 이러한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 진행되어서는 국가발전에 큰 저해요소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 이하 모든 부처가 올해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잡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가 15일 발표한 주요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인력채용은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7만9199명이다. 그러나 전경련은 30대 그룹의 지난해 채용인원이 89만3117명으로 2008년에 비해 0.5%가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30대 기업이 2008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수치 90만1100여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였다. 그렇기에 올해 채용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경련의 발표 또한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이 2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소기업 300개 기업 중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이 전체의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인원은 평균 1.6명으로 작년 상반기 1.3명보다는 늘어났지만 금융위기 이전의 2.7명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올 한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제활동을 감당해야 할 많은 인원이 구직희망자 상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일부 학계나 연구회에서는 올해 채용시장을 지난해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 1인 창조기업이다. 1인 창조기업이란 경제활동에 참여하기 원하는 개인이 스스로 창업을 통해 사회 경제구조의 일원이 되는 것으로서 이미 1인 창조기업은 국내 경제구조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중기청은 경제활동을 하는 총 인구에서 1인 창조기업이 약 1%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총 20만3473개의 1인 창조기업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평균 매출도 1,200만원 미만 30%, 2,500만원 미만 25%, 5,000만원 미만 22%, 5,000만원 이상 23%로 상당한 매출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다보니 창업을 희망하는 개인이 더 늘어가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가치생산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중기청은 올해 1인 창조기업과 관련된 예산을 지난해 213억원에서 약 110% 대폭 확대한 449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1인 창조기업에게 발주를 줄 경우에도 지원금이 책정돼 있으며, 1인 창조기업의 홍보와 계발 등 사업개발 외적인 부분까지도 금전적인 지원을 해서 1인 창조기업이 기업으로서 가치 생산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중기청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1인 창조기업 창업은 어떤 업종이 유리할까? 대체적으로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중기청 조사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의 업종비율이 전문 과학·기술서비스(30.9%), 창작·예술·여가(14%), 출판·영상(5%), 통신·컴퓨터(5.6%)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디자인, 번역, 컨설팅, 만화 등 창의성 있는 분야에서 많이 발전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새로이 등장한 애플리케이션 에디터가 새로운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연말 아이폰의 출시로 일어난 스마트폰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열풍은 스마트폰의 핵심 요소인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도록 작용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은 점차 생활 용품으로 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기업 'YouPlus'는 개발자 4명으로 구성된 작은 기업이지만 다양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전송해 매월 1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YouPlus'는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는 '캠버스 페이지'에 광고를 게재하거나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도 14일 있었던 전략발표회에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의 경우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SK텔레콤이 운영하는 ‘T Store’와 애플사의 ‘App Store’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규모가 작은 사업체일지라도 좋은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여건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취업을 대신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으로 애플리케이션 에디터가 각광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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