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엄기영 사장과 이사 및 감사 등 MBC 임원 8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재신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우룡 이사장은 "지난 7일 오전 엄 사장과 이사 및 감사 등 8명의 임원이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 사표 수리 여부 및 교체범위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한 후에 MBC가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빠른 시일 내에 거듭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표제출자는 엄기영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편성본부장 겸임), 송재종 보도본부장, 이재갑 TV제작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 문장환 디지털본부장,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조실장 등 8명이다.
 
김 이사장은 "사표를 모두 수리할지 모두 남겨둘지는 내일 가봐야 한다. 아직 방향이 서지 않았다. 이사들과 논의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사표 제출자들이 바뀔지, 남게 될지는 우리보다 본인들이 더 잘 아는 것 아니냐"고 말해 엄 사장의 사표 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엄 사장의 사표제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MBC는 크게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엄 사장이 며칠전 임원들의 사표를 제출받았다는 소식은 지난 8일 밤 노조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엄 사장 본인까지 사표를 낸 것은 9일 오전까지 비서실 등 최측근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를 비롯해 간부진들은 사표 제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를 확인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엄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여는 등 예정됐던 사내 일정을 소화 중이며, 휴대전화는 비서진에 맡겨놓고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MBC 주변에선 엄 사장이 최근 방문진으로부터 '뉴 MBC 플랜'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들과 함께 사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방문진은 10일 오후 2시 화곡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들 임원진의 재신임 건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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