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경배 기자 =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6개 대형 건설사들이 4대강 턴키 1차사업에서 담합으로 공사를 낙찰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8일 "현대와 삼성, 대우, GS, 대림, SK 등 6개 건설사가 지난 5월과 6월 회의를 열어 4대강 13개 공구를 나눠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실제 입찰 결과 12개 공구에서 담합한 대로 시공사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들 건설사들은 지난 5월, 6월에 걸쳐 서울시내 호텔과 삼계탕집 등에서 여러차례 담합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담합 주도 세력인 현대건설 등 6개 건설사는 전국 15개 공구 중 영산강 2개 공구는 호남연고 건설사(금호, 한양, 남양 등)에 맡기기로 하고, 나머지 13개 공구를 나눠먹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이들 6개업체가 2개씩 갖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포스코건설(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과 현대산업개발(7위)이 1개 공구도 갖지 못하게 돼 대우건설에게 양해를 구해 대우는 1개 공구만 맡게됐다.

대우는 과거에 금강구역에서 1개 공구를 맡은 바 있었기에 이번에는 양보를 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3개 공구에 대해 현대, 삼성, GS, SK, 대림이 2개씩 갖고 대우, 포스코, 현산 등은 1개 공구씩 갖는 나눠먹기 구도가 결정됐다.

특히 일반경쟁 입찰에 붙일 경우 예정가의 65% 정도에 보통 낙찰되는데, 대형 건설사들이 4조원이나 되는 4대강 1차사업의 턴키담합으로 93.4%의 높은 낙찰률을 보여, 결국 국민의 혈세가 1조 2000억원이나 낭비됐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이 이원은 "담합을 통해 높은 낙찰율로 국민세금을 퍼주기 하고, 초대형 건설사들만 공사를 독식하게 하는 입찰담합의 부조리를 정부가 근절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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