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신윤철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가족과 한국인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용감한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정치운동을 이끌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민주주의 체계를 세우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조국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촉진을 위한 지치지 않는 노력, 자유를 대표하는 개인적 희생은 감격스러우며 절대로 잊혀지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19일 오전 이메일 조전을 보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넘어서 한국을 움직인 용감하고 비전에 찬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평화의 길을 놓았고, 국제사회의 인권을 지켰으며 따라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합당하신 분이었다"고 평가하고 "우리가 92년 처음 만났을 때 나에게 '당신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 (당선)되고 난 후 나는 남북화해를 위해서 대통령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며 "햇볕정책은 한국전쟁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인 평화에 희망을 주었고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나타냈다.
 
후진타오 중국주석도 전날(18일)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냈다. 후 주석은 "귀국의 김 전 대통령 서거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김대중 선생은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로 장기간에 걸쳐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와 인민은 김 대통령의 기여를 잊을 수 없다"며 "생전에 남북화해를 적극 추진하셨으며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아소다로 일본총리는 팩스를 통해 "1998년 10월 방일시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와 '일한 공동선언'을 발표해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일한 공동개최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일한파트너십을 위해 진력하시고 그 후 일한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삼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적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도 팩스로 "수많은 회담의 기회를 가졌으며 21세기를 향한 일한관계의 비전과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했다"며 "김대중 각하께서 일한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셨던 것은 인상깊게 남아있다"고 조의를 표했다.
 
나카소네 전 일본총리는 18일 "일본에서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이라고 손수 쓴 추도사를 보내 고인의 위업을 기렸다. 
 
노벨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사무총장도 이메일을 보내 조의를 표시했다.

룬데스타드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서거소식에 큰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우리는 한국, 아시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화해를 위한 그의 위대한 기여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님은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며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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