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성호 기자 = 매년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건수와 피해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최근 3년간 총 1만 8954건, 1888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한나라당 중랑 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하반기에 1488건이던 사기피해 건수가 2007년에 3980건으로 급증한데 이어 2008년에는 8450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7월까지 집계한 사기 피해 건수도 5036건에 이르고 있다.

2006년 106억원이었던 피해액도 이듬해에는 434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08년도에는 877억원으로 또 다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올 7월까지의 피해액도 4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총 1만 8954건의 전화금융사기 사건 중 06년6월부터 09년7월까지 총 1만 3253건, 1만 74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약 30%에 해당하는 5701건이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피의자 국적별로는 한국이 1만 5416명으로 약 87%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1757명, 대만이 545명 등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전화금융사기의 경우 피해액이 대부분 중국 등 제 3국으로 유출되어 피해액을 회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사기의 대부분이 대포통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사전에 대포통장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보이스 피싱에 대한 대응 요령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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