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연초 발표치보다 1조원 늘린 13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투자를 촉구하고 경제위기를 넘으려면 기업윤리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대기업을 향한 질타성 발언이 잇달아 나온 직후 나온 것이어서 재계의 투자확대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19일 LG그룹에 따르면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들은 연초 발표한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11조3000억원에서 12조3000억원으로 1조원, 8.9% 가량 늘릴 예정이다.
 
LG그룹은 당초 '전자부문'에 7조4000억원, '화학부문'에 1조7000억원, '통신·서비스부문'에 2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시황 회복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 투자확대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올해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증설에 2000억원, 기존 라인 정비 및 시설 확충에 8000억원을 각각 추가 투자키로 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4월 양산을 시작한 파주 8세대 LCD라인 신설과 구미 6세대 라인 증설에 총 4조4000억원을 예정대로 투자했다.
 
LCD 시장이 개선되면서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생산라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 올 하반기에 추가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전체 인원의 80%를 이공계 출신으로 채우고 해외 경영학석사(MBA) 출신 등 전문인력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LG화학은 오는 2012년 첫 상업생산을 목표로 총 1조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 파주 월롱 산업단지에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LG화학은 이달부터 2012년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LCD용 유리기판 1호 라인을 세우고 2014년까지는 모두 1조 2000억원 이상 투자해 3개의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올해초 LCD용 유리기판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쇼트와 기술도입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LG이노텍은 올해말부터 내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1513억원, 디스플레이 부품 269억원, 모바일 부품 218억원 등 2000억원을 투입한다. LG이노텍은 매출이 최대 7000억원 늘어나고 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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