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을 3일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서 여야지도부는 집중 지원유세를 펼쳤고 울산북구에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해 막판 선거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인천 부평을에서는 박희태 당 대표가 산곡동 이재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GM대우는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살리겠다"며 공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의장, 이윤성 국회 부의장, 정태근(서울 성북갑).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과 함께 청천동 의류 할인매장과 영아다방 사거리, 도깨비시장 등을 돌며 이재훈 후보 지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정세균 민주당대표는 이날 오후 부평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야당이 승리해야만 이명박 정권의 특권경제와 일방독주,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다"며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해 당선 가능한 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홍영표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도 오전부터 청천동 세계로교회 방문과 산곡동 롯데마트 유세, 마장공원 유세, 부개동 먹자골목 순회 등의 초 단위로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손학규 전 대표, 한명숙 상임고문 등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대규모 거리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노동당 김응호(37) 후보도 아침 일찍부터 원적산과 조기축구회, 교회, 성당, 공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을 누비며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민생정치의 등불이 되겠다"고 밑바닥 민심을 자극했다

무소속 천명수(62) 후보는 부평 토박이론을 앞세워 "부평의 자존심을 살릴 부평 토박이에게 한 표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북구에선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가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단일후보로 정해지면서 선거판세가 진보 대 보수의 한판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울산에 영향력이 큰 정몽준 전 최고위원이 현지에 살다시피하며 여당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선거 결과는 정 최고위원의 위상에도 적지 않은 체면이 걸려 있어 주목된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주말동안 지역 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승수 후보가 민노당 김창현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사퇴한 민주당 후보까지 포함해 '반 MB연대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조승수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로 본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이 라고 선언했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진보진영 단일 후보가 선출될 경우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권은 매우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울산 영향력이 막강한 정몽준 최고위원을 상주시키며 총력 지원하고 있어, 선거 결과는 정몽준 최고위원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경배 기자>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