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뉴스투데이 유병철기자
최근들어 매일같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세는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단연 우세한 모습이다.

5주 연속 상승랠리와 양대 시장의 거래대금 합산이 12조를 넘어섰다. 말 그대로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수치와 정황을 보면 봄바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강하다. 뜨거운 여름에 다가선 듯하다. 예상을 넘어선 유동성의 힘 때문일까.

지난해 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쏟아냈던 “올해 시장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 2/4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들어 상승할 것”이라던 전망이 무색하다.

벌써 최고치를 1320으로 잡았던 메리츠증권의 전망은 빗나갔다. 1350으로 잡았던 우리투자증권은 1490으로 전망을 수정해버렸다. 1400으로 잡은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미 사정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는 코스피 뿐만 아니다. 코스닥 시장도 8개월 만에 500p를 넘어서며 그야말로 꿈같은 랠리를 보이고 있다. 월리엄 페섹 블룸버그 칼럼리스트는 최근 칼럼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의 봄소식은 한국에서 들린다”고 밝혔을 정도다.

시장의 상승세는 기쁘지만 슬슬 방어적인 모습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래된 증시의 격언에 “한 번도 주식에 나서지 않던 사람들이 주식을 이야기하고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객장에 나타날 때는 하락장을 대비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매일 같이 양대 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고 주위에서 투자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는 것을 보면 드는 것은 때가 됐다. 라는 생각뿐이다.

예탁금이 15조를 넘어서며 설사 하락장으로 돌아선다 해도 충분히 지수를 지지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말 그대로 유동성 장세가 올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제는 이성을 찾을 때다.
 
봄바람은 포근하지만, 언제든 다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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