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항공이 고유가와 고환율 영향으로 대한항공이 사상최초로 매출 10조를 돌파했지만 수익성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부채에 의한 환차손으로 무려 1조 95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로는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지만 막대한 순손실로 수익성은 창사 이래 최악이었다.

대한항공은 최근 발표한 '2008년 경영실적(잠정) 및 2009년 계획'에서 지난해 매출 10조 2126억원, 영업적자는 993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하반기 세계경기 침체확산에 따른 여행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에서 2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데 위로를 삼았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잡는데 그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아 흑자전환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때문에 올해 경영의 초점을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과 흑자달성'에 맞췄다.

매출은 10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 투자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8700억원(배럴당 75달러, 환율 1200원)으로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해외수요 유치와 글로벌 항공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B777-300ER 3대 등 신형 항공기 5대 도입, 중국 톈진화물터미널 건설 투자, B787 /A350 차세대 항공기 부품제작사업 등이다.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체제 유지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체제 확립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올해도 최첨단 신형 항공기 도입과 함께 지난 2005년부터 시행중인 기내 환경 개선 및 좌석 고급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명품 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과 캐나다와의 항공자유화 협정 체결을 계기로 미국행 공급편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유럽과 CIS 지역 등에 대한 노선망을 확대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공략하여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창사 40주년을 맞는 2009년 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지만 넘어야할 고비가 적지 않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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