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후임으로 주상용 대구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정부는 2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주상용 대구지방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치안정감급 직위 4곳에 대한 승진 인사를 내정 발령했다.
 
경찰청 차장에는 이길범 경찰청 경비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에는 조현오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장에는 김정식 경찰청 정보국장이 내정됐다.

임재식 경찰청 차장과 한진희 경찰대학장, 김도식 경기경찰청장은 명예퇴직할 예정이며,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주상용 대구경찰청장은 경찰청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서는 내정자들의 출신지가 경북과 경남, 전남, 충남 등으로 나뉘며 고른 지역 분포를 보였다.
 
주상용(57.간부후보 26기) 서울청장 내정자는 경북 울진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수사국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대구경찰청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길범(55.간부후보 29기)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전남 순천 출신이며 작년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부임해 촛불집회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와 함께 치안정감 승진 영순위로 꼽혀왔다.
 
조현오(54.외시15회) 경기청장 내정자는 부산 태생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찰청 외사관리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냈다.
 
또 김정식(54.행시30회)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한국항공대를 나와 정보 관련 보직을 주로 거친 뒤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내 경찰내 정보통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임에 따른 지휘권 공백을 방지하고 경찰을 이끌어나갈 지휘부를 새로 구성해 신속히 조직을 안정시켜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이어 서울경찰청장에도 TK(대구ㆍ경북) 출신이내정된 것은 `용산 참사´로 상처를 받은 경찰 지휘부의 진용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김 내정자가 낙마했을 때를 대비한 다목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주 대구청장을 서울청장으로 내정한 것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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