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년8개월 만에 최고...1497원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폭등하면서 1500원에 근접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0.50원 오른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13일 1521.00원 이후 10년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53.50원 폭등한 15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매물 유입으로 한동안 1480원 선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17.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49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도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지표 악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증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암울한 경기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해 국내외 증시가 동반하락 했다”며 “여기에다 당국의 지속적인 외화유동성 공급에도 외화자금 여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 또한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nfs0118@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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