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22일 전날의 뉴욕증시가 반도체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썬마이크로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반등 하루만에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출발, 전일대비61.51p 하락한 1134.59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9월6일(1122.65p) 이후 최저치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초반 낙폭을 좁히기도 했지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장중 전 저점을(1149.39p) 경신하는 등 낙폭이 확대됐다.

오후 2시에는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매도 호가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올 들어 9번째로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 프로그램은 각각 3,368억원, 34억원, 46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3,627억원 순매도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718만주와 5조1,731억원을 기록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힌 삼성전자가 2.1% 하락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10% 하락하고 하이닉스반도체는 하한가로 밀려나는 등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7~11% 하락하는 등 철강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자동차 제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14.2% 내려 하한가 가까이 밀려났고,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KT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소매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롯데쇼핑이 10.1% 하락했고, 신세계가 6.3% 하락하는 등 여타 유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고, 정부의 건설업 유동성 지원대책에도 불구하고 GS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이 7~8% 하락하는 등 건설주가 동반 하락했다.

동부화재가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5~11% 하락하는 등 보험주도 낙폭이 컸다.

반면 KT&G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보합으로 마감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고, 범양건영은 808억 규모 공군중앙관리단 시설공사 수주 소식으로 3.6% 올랐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82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26종목을 포함해 75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5.44p 하락한 335.53p로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업만이 소폭 상승했을뿐 방송서비스와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업등 나머지 업종이 대부분 하락했다.

NHN과 메가스터디, 동서,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키움증권, 코미팜이 하락했고, CJ홈쇼핑이 10.6% 내려 낙폭이 컸다.

반면 SK브로드밴드와 태웅, 셀트리온, 다음은 상승했다.

서울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소식으로 삼천리자전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참좋은레저가 8.7% 상승하는 등 자전거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트라이콤이 자원개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소식으로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우회상장 해당여부 확인을 위해 거래가 정지된 야호는 8일만에 거래가 재개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삼강엠앤티는 정부가 제2롯데월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 냈다는 소식으로 1.2%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138개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0개를 포함해 848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2.9원 오른 1363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했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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