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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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경남취재본부 박영준 기자]경남도가 문화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도시로 도약하며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융복합 산업타운을 중심으로 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은 현재의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 더해,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이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정부의 K-콘텐츠 전략산업 육성 방향에 맞춰 2023년부터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한 4단계(2019년~2033년)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 실리콘밸리 및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남도는 콘텐츠산업 핵심 컨트롤 기관인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문화콘텐츠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문화콘텐츠산업 현황

국내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는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등이 있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다른 제조산업과 달리 8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서울·경기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의 콘텐츠산업 규모는 1~2% 수준이다.

경남을 비롯한 지역 콘텐츠산업은 초기 기반 구축 단계에 있는 상황이며, 수도권에 비해 문화콘텐츠산업 규모와 성장 및 매출액 증가가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도내 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경남도는 2033년까지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역에서 가장 선도적인 문화콘텐츠산업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토대로 문화콘텐츠산업 규모와 성장 목표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콘텐츠사업을 주축으로 하여 각종 공연과 전시 등 순수예술 분야도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김해시에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경남도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사례를 방지하고, 명품 문화콘텐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김해시에 조성한다.

경남의 시·군별 문화콘텐츠기업 분포를 살펴보면, 김해시 45개(44%), 창원시 39개(38.2%), 진주시 6개(5.8%), 기타 12개(12%)다.

도에 의하면, 김해시는 콘텐츠 개발 및 기업 지원의 집중이 가능한 지역이며, 콘텐츠산업 육성 지원 조례 등 지원 근거가 마련돼 있다.

또한, 도내 콘텐츠산업 전문인력 육성사업 연계가 가능하며, 도내 문화콘텐츠기업 분포 및 사업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에, 경남도는 기존 콘텐츠 인프라 환경 및 집적화, 제도기반, 전문인력 육성, 수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김해시에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위한 단계별 전략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사진=경상남도]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사진=경상남도]

1단계(2019년~2024년) :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 개별 구축

경남도는 지난 2019년부터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운영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기반을 조성했다.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창원)’가 운영 중이며, 오는 4월 창원시에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5월 ‘경남e스포츠상설경기장’이 진주시에 개소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020년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 이후부터 창업 29건, 일자리 721명, 전문인력 3,811명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도에 의하면, 콘텐츠코리아랩과 콘텐츠기업지원센터의 창업 및 입주기업 성과로 전체 콘텐츠분야에 대한 성과가 있었다.

특히, 웹툰전문제작기업인 ‘피플앤스토리’가 수도권에서 경남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경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아울러, 경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 공모사업 6개를 모두 유치한 유일한 도 광역자치단체로,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2단계(2024년~2026년) :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

경남도는 기존 지원 인프라 체계의 한계를 넘어, 경남형 문화콘텐츠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신규사업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조성한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은 지난 2020년 개소한 경남콘텐츠코리아랩(1단계·창업)과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2단계·기업육성)를 통해 육성한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도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경남형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콘텐츠클러스터 거점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총 300억 원(국비 95억 원, 지방비 205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융복합 콘텐츠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등을 조성한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융복합 플랫폼도 구축해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록 보관(아카이브), 융복합 공동 프로젝트 매칭 공간, 콘텐츠 지식재산(IP) 거래 마켓 플레이스, 온라인 피칭, 펀딩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콘텐츠 대기업의 지점과 수도권 앵커기업을 도내로 유치하기 위해 투자 인센티브 제도 개선을 비롯한 지원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3단계(2025년~2027년) :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 조성

경남도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조성과 함께 3단계로 도민 중심의 참여·체감·향유형 문화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조성한다.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160억 원을 투입해 융복합 콘텐츠 전시장, 게임존, 웹툰존, 실감콘텐츠존, 캐릭터 존, 콘텐츠 키즈카페 등의 시설로 조성된다.

경남도는 기존 콘텐츠기업의 창작·제작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육성과 함께 도민 중심의 전시·체험 공간을 2027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신규사업으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과 연계하고, 소관부서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벤처부 ‘스타트업 파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 특화 지식산업센터’ 등 다부처 지원 인프라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3.5단계(2027년~2030년) : 기존 지원 인프라의 공간적·사업별 클러스터화

경남도는 분산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시스템을 집적화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지원하고자, 2030년까지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 지역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의 공간·사업별 클러스터화를 추진해 나간다.

이를 위해, 도는 기존 지원 인프라에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의 공간적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각종 지원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사업별 체계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4단계(2029년~2033년) :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경남도는 문화콘텐츠산업 발전과 정주환경 조성을 목표로 2033년까지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한다.

도는 문화콘텐츠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수도권 앵커 기업 이전 및 도내 문화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맞춰, 민간개발을 유치함으로써 복합 문화공간과 정주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콘텐츠기업, 지역대학, 연구기관 등과 함께 도내 청년들이 취·창업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 홍콩 사이버포트, 판교 테크노밸리 등 국내·외 우수 콘텐츠혁신밸리와 같이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투자 및 산업환경과 지원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 혁신밸리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2025년 :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설립

경남도는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뒷받침하고자, 독립적인 도 출자출연기관으로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경남도는 지난 2013년 7월 (재)경남문화재단, (재)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사)경남영상위원회 3개 조직을 통합한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출범시킨 바 있다.

그러나, 도는 진흥원 내 콘텐츠산업본부 조직으로는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적 육성 지원 및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위한 기획·정책 수립, 컨트롤 타워 등 핵심 추진기관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남도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싱크탱크 역할과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재)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2025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중장기적으로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만들어갈 ‘경남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중장기(2025년~2029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지역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이 선도적으로 집중 육성한 문화콘텐츠산업이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남을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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