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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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협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 파업은 2021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2시 20분께 사측에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이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이날 양측의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하는 제시했지만 중재에 실패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 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 늘여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새벽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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