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정부는 출범 직후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 2년간 우리 경제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마친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 동향 관련 현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경제수석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2월 기간 중 OECD 국가 평균 대비 3.7%p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물가 안정 흐름을 회복했고, 2023년에는 역대 최고 고용률과 역대 최저 실업률을 달성하는 등 고용도 양호한 모습"이라고 전하면서 "작년 말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물가·성장·고용·주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 경제 성과를 OECD 35개국 중 2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세계 교역 회복 및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성장률은 작년 1.4%에서 2.2%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IMF는 명목 GDP 1조 달러 이상 주요 선진국 중 올해 우리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박 경제수석은 수출 동향과 관련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돼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메모리 감산 효과 본격화, 서버 수요 증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으로 지난해 11월 수출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1~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 전망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 증가와 자동차·일반기계·선박의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70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과 1조 원 규모 수출마케팅 지원 등 총력 수출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정부는 1월 17일 민생토론회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제 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 밸류업 지원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증시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경제수석은 "코스피 지수는 민생토론회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최초로 2700선을 넘어섰다"며 "코스피 전체 PBR도 1월 17일 0.88에서 3월 21일 이후 1.0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기업과 주주에 대해 법인세와 배당소득세를 감면할 계획이며, 주주권익 보호 등을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구체화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4월 말~5월 초에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박 경제수석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소위 4월 위기설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박 경제수석은 "금융권 PF 익스포져(위험에 노출돼 있는 금액)는 작년 말 현재 135조6000억 원으로 규모가 다소 늘고 있으나 증가 규모가 적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하에 정상 사업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현대차그룹과 LG그룹 등이 투자 및 고용책을 쏟아 낸 데 대해 "올해 경기가 좋아진다고 보고 있어서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