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는 농산물 고물가로 인한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시내 주요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사과와 대파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롯데마트의 대파 매대.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시는 농산물 고물가로 인한 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시내 주요 롯데마트와 슈퍼에서 사과와 대파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롯데마트의 대파 매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대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정부 정책 실패 탓이라는 야권의 지적에 "농축산물 가격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이 크다. 지난 정부에서 최고 가격을 기록했고 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특단 대책을 진행 중"이라며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 게시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되므로 가뭄·장마·폭설 등 기상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필수 식자재인 대파는 겨울(전남), 봄(경기·전북), 여름(강원·경기) 등으로 주산지가 순환돼 일부 지역 피해의 파급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정부 시기인 2020년∼2022년에 채소류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며 "대파의 경우, 2021년 3월 평균 소비자 가격이 6981원까지 상승해 '파테크', '반려 대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2017년부터 이번 달까지 대파의 월평균 가격 동향 그래프와 도표를 통해 자세한 수치를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부에서 대파, 계란 등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며 “현 정부는 현재 상황에 적합한 최선의 처방으로 농업인 생산자가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시장 소매 가격 상승을 최소화되도록 조치 중”이라며 특단 대책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면서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수입 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채소류, 과일류, 축산물 등으로 구분해 도소매 가격 추이를 설명하면서 "과일류 도매가격은 2023년 생산 감소로 인해 2023∼2024년이 가장 높으나, 소매 가격은 지난 정부 시기인 2021년이 가장 높았다"며 “현 정부가 도매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되,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 지원 등 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사과 소매가는 2021년 3월 1개당 3323원이었고, 2024년 3월 2793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하나로마트의 대파 한 단 875원 판매 가격에 대해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됐고, 하나로마트 자체 할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인 전 가격은 4250원이었는데, 여기에 납품단가 지원 2000원·자체 할인 1000원·농할 지원 375원이 적용되면서 최종 판매 가격이 875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로마트가 유통마진 최소화, 유통비용 절감, 높은 자체 할인율로 농축산물의 낮은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면서 "타 마트와 달리 수입 농축산물 판매가 없어, 유통사 자체 할인 자금이 국산 농축산물 할인에 집중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대파 판매대에서 "농협 자체 예산을 투입해 판매가격을 낮췄다"는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의 설명을 듣고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물가를 모른다’ 등의 주장을 하자 자세한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 '대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 정부 정책 실패 탓→ 농축산물 가격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 커, 지난 정부 최고 가격 기록, 현 정부는 물가 안정 위한 특단 대책 진행 중'을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게재됐다(https://www.president.go.kr/newsroom/fact/SBQew5pb).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물 화면]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에 '대파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 정부 정책 실패 탓→ 농축산물 가격 외부요인에 따른 변동 커, 지난 정부 최고 가격 기록, 현 정부는 물가 안정 위한 특단 대책 진행 중'을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게재됐다(https://www.president.go.kr/newsroom/fact/SBQew5pb).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물 화면]

마지막으로 대통령실은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협업해 주요 유통사들이 농축산물의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있다”며 “정부는 할인지원, 관세 인하 등 물가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 조치가 소비자 부담완화로 직결되도록 확실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곡물과 같이 원자재 값이 하락한 식품류는 신속히 소비자가에 반영해 물가 부담경감에 도움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식품업계 동참을 유도하고, 원재료 가격 인하에도 가격이 유지‧인상되는 주요 가공식품은 담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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