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뉴스투데이 DB]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 간 위성항법 분야 협력이 첫발을 내딛었다. 그 일환으로 양국 시스템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서울에서 일본 내각부와 ‘지역위성항법시스템 협력에 관한 협력약정(Memorandum of Cooperation Concerning Cooperation in Regional Satellite Navigation Systems, MoC)’을 체결하고 ‘제1차 KPS-QZSS 기술작업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n Positioning System, KPS) 개발을 2022년부터 추진 중이다. KPS의 원활한 개발과 운용을 위해서는, 이미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 중인 기존 위성항법시스템과의 공존성·상호운용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일본은 QZSS(Quasi-Zenith Satellite System, QZSS)라는 위성항법시스템을 2003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위성 4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양국 시스템 간의 조화로운 개발·운용을 도모하기 위한 실무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이번 MoC를 체결하게 됐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이번 MoC는 KPS와 QZSS 간 공존성·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이를 실무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기술작업반(Technical Working Group) 구성 등을 담고 있다. 또 향후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우주항공청 출범 후에는 관련 사항을 개정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KPS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 위성항법개발전략팀장이, 일본은 QZSS 개발・운용을 총괄하는 내각부 국가우주정책사무국 준천정위성시스템전략실장이 각각 대표로 서명했다.

서명식 이후 양국은 ‘제1차 KPS-QZSS 기술작업반 회의’를 개최해 KPS와 QZSS 개발 현황을 상호 설명하고, 양국 시스템 간 공존성·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사항들도 논의했다. 

이날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작년 미국과 KPS-GPS 기술작업반을 출범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과 협력을 시작했다”면서 “향후 유럽・인도 등 다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국가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