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2020년 기준 국내 43조 원대였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23년까지 200조 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첨단바이오산업을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부터 첨단바이오 분야에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신진 연구자가 글로벌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고,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으로 혁신 기술이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이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첨단바이오 시장 규모가 2021년 기준 2조 달러에서 2035년에는 4조 달러까지 확대된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선진국들이 앞다퉈 첨단바이오 선점에 나서는 만큼 우리도 무한한 기회와 엄청난 시장이 있는 첨단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전통적 바이오 기술은 기초과학 역량과 R&D 기반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서구 선진국들이 그 산업과 시장을 지배해 왔다"며 "AI와 디지털이 융합된 첨단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디지털 강국으로 전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다져온 바이오 역량에 이러한 강점을 접목한다면 첨단바이오 시대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제, AI 로봇 융합, 첨단의료 기기와 같은 '디지털바이오'에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도전적 혁신적 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는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첨단바이오 기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도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소프트웨어로 치료하는 ‘디지털 마음건강 시대’, 난치병 치료를 위한 혁신적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치료 및 역노화 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석유화학 기반 소재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해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도록 노력할 것을 언급하면서 "기후변화, 식량부족, 감염병과 같이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첨단바이오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충북을 첨단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첨단바이오 시대를 맞아 오송 바이오클러스터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면서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를 만들고 대학,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은 물론 법률, 금융·회계 같은 사업 지원 서비스 기업이 입주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의대 정원과 관련 "지난 3월 20일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을 89명에서 300명으로 211명을 증원 배정했다"며 "증원된 의사들이 앞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종사하면서 R&D 참여 등 연구를 병행해 첨단바이오 분야 발전에도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올해 충북이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 특구로 지정됐음을 언급하며 "재정지원을 통해 특구의 병원과 기업들이 첨단재생의료를 보다 자유롭고 신속하게 환자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연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외 원정 환자들이 충북에서 안전하게 가장 먼저 다양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7월 충북 청주를 이차전지 첨단 전략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고 올해 1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며 충북 도약을 위한 과제들도 밝혔다.

이어 "충북이 지리적 장점을 살려 중부권 교통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동서트레일’을 전국 숲길의 허브로 육성하고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활성화하는 한편,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추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충북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며 "단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챙겨서 충북과 대한민국의 새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첨단 바이오와 함께 도약하는 충북’ ▲‘첨단산업과 관광으로 활력이 넘치는 충북’ 등 3가지 주제로 충북지역 기업인, 대학생 및 출연연 연구원 등의 전문가들과 시민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바이오 기술‧산업 육성 방향, 첨단바이오 기반의 충북의 발전 과제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충북의 교통‧관광 인프라 활성화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최석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최원우 큐티스바이오 대표이사,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 등 대학생, 연구원, 기업인, 시민 등 국민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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