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이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제22기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이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CX(고객 경험)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를 통한 경영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제22기 정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조 사장이 의장을 맡은 가운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병행 진행됐다. 조 사장은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기회가 큰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 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XR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의장인 조 사장 외에도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각 사업본부장들은 조 CEO가 제시한 중·장기 전략 방향에 맞춰 자신이 맡은 사업본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 과제에 대해서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회사 경영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도 CEO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최고경영진이 함께 답하며 소통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과 2030년 매출 100조, ‘트리플7’(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브랜드 REINVENT(리인벤트) 활동을 통해 비주얼 아이덴터티도 새롭게 하고, Life's Good(라이프스굿)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더욱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적 실적 관점에서도, LG전자는 엔데믹에 따른 소비자 가전 시장의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과 공조 등 B2B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며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했고,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사업 및 Operation(운영) 방식 개선으로 webOS 기반 광고·컨텐츠, 렌탈·구독 등의 Non-HW 매출 성장, 시장별 가격 커버리지 확대, D2C(직영온라인) 사업 비중 증가 및 DX(Digital Transformation) 활동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배당 성향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배당 성향을 5%포인트 개선해서 25%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년도)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배당 성향은 기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향후 3년간(2024~2026년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배당 주기도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린다.

내년부터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조 사장은 “기존 배당 정책은 100% 실적과 연계해 지급했고, 과거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800원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부터는 최소 배당금을 1000원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며,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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