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서리태 흑미밥. [사진=CJ제일제당]
(왼쪽부터)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서리태 흑미밥. [사진=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맛과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식품가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쓴 게 건강에 좋다’는 과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맛있어도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리는 게 핵심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업계는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저당·저칼로리·고단백질은 기본으로, 기존 제품을 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사례도 등장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이달 서리태 흑미밥,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서리태 흑미밥은 국산 서리태를 쪼개지 않고 통째로 넣은 것이 특징으로 제품 한 개당 달걀 흰자 3.3개 분량의 식물성 단백질이 담겼다. 곤약밥 2종의 경우, 고식이섬유 제품들이다. 렌틸콩퀴노아 곤약밥은 칼로리 160kcal와 식이섬유 4g을 함유했으며,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은 칼로리는170kcal, 식이섬유는 6g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한 공기 섭취시 바나나 1.8개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가 가능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즉석밥 시장에서 웰니스 제품군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건강 식단 관리에서 외면 받는 ‘라면’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농심이 2022년 출시한 용기면 브랜드 누들핏은 국물까지 다 마셔도 130kcal 이하로, 다이어트와 체중 관리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다.

녹두가 들어간 가늘고 투명한 당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 식이섬유는 1500mg를 함유해 식단 관리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달에는 누들핏 육개장사발면맛과 누들핏 김치사발면맛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40년 넘게 사랑받은 사발면 고유의 맛을 부담 없는 칼로리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간식, 야식은 물론 식단관리 중에도 가볍고 맛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오트 다이제를 출시했다. [사진=오리온]

건강을 생각해서 줄여야한다는 인식이 있는 군것질, 즉 과자·음료도 헬시 프레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오리온은 귀리를 쿠키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트 다이제를 지난달 출시했다.

오트 다이제는 백미 대비 칼슘 8배, 식이섬유 4배, 단백질 1.5배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오트를 22.5% 넣고 통밀을 더해, 고소한 맛과 영양까지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맛, 영양, 식감까지 3박자를 모둔 갖춘 제품인 만큼, 디저트도 깐깐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사 측의 기대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더 말린’으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잘 말린 과일을 최적의 조건으로 추출해 상큼하고 달콤한 과즙 맛에 당류는 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한 것이다. 

자연은 더 말린은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병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제로 음료가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만큼 과일 음료 시장에서 보기 드문 무설탕 제로 칼로리 음료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은 앞으로도 지속 출시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요하게 판단하는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건강을 중요시하는 ‘헬스 앤 웰니스’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떠올랐다”며 “식품업계가 앞다퉈 다양한 맛과 형태, 가격대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관련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는 올해 식품외식산업 트렌드 중심이 헬스 앤 웰니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헬스 앤 웰니스 시장은 2020년 7331억 달러에서 2026년 1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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