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지난해 배당금 수익을 제외한 증권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5조7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411억원(30.1%) 증가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2조2000억원)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980억원(20.2%) 감소한 3조5569억원에 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투자은행(IB)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며 고금리 장기화 등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11조7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44억원(10.1%)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5010억원(10.0%) 늘었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IB부문 수수료가 1조5619억원(32.3%) 급감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448억원(3.9%)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년 보다 5조6602억원(159.1%) 폭증한 9조218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안정화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크게 증가(12조6133억원, 2051.6%)한 데 기인한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4조755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5조1552억원에서 마이너스 전환됐다.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대출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기타자산손익은 전년 대비 6433억원(17.1%) 감소한 3조128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보다 581억원(0.5%) 증가한 10조9218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68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8조8000억원(13.0%) 증가했고, 부채총액은 601조6000억원으로 73조6000억원(13.9%) 늘었다.

총 자기자본은 85조3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6.4%) 확대됐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전년 말 대비 30.3%포인트(p) 상승한 734.9%로, 전 증권사가 규제 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레버리지비율은 동기간 26.4%p 상승한 645.6%였다.

금감원은 “금년에도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및 금리 인하 지연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증권사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3개 선물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92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8억7000만원(6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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