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 1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사내이사 선임안을 자진 포기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현재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내려온 건 2012년 처음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12년 만이다.

25일 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2건을 삭제한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일부 후보자가 일신상의 사유로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해당 안건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에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3월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돼 8개월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한편 이날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민변, 민생경제연구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공동 논평을 통해 “자정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 경영진은 즉각 그룹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야 하고, 조 회장도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