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냉장고 ‘벨’. [사진=서울전자]
레트로 냉장고 ‘벨’. [사진=서울전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우리 주방에서 반드시 필요한 가전이 있다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냉장고다. 우리 입에 들어갈 식재료들을 안전하고 싱싱하게 보관하는 것이 조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냉장고에 대한 애착만큼 그 모양이나 특성도 셀 수 없이 다양해지고 있다. 둘뿐인 집에 600L 양문형 냉장고가 기본이고, 그마저도 모자라 더욱 큰 용량을 지닌 ‘4도어’ 제품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김치를 보관하기 위해서 김치냉장고를 따로 들이거나 음료 전용 냉장고를 마련하는 집도 느는 추세다. 와인을 보관하는 전용 셀러 역시 냉장고류(類)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오피스텔이나 신축 빌라에는 1인용 붙박이형 냉장고 옵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냉장고 종류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기능뿐 아닌 디자인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색상을 원하는 부분에 배치하는 ‘비스포크(Bespoke)’나 나의 주방에 딱 맞는 크기의 ‘키친 핏(Kitchen Fit)’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 디자인 요소 차이마다 가격이 십만원 선에서 백만원대까지 차이를 보이는데, 여기에 ‘하이엔드(Highend)’의 개념까지 들어오게 되면 ‘그깟 냉장고 하나’가 아니라 자동차 한 대를 집 안에 모셔야 한다.

그만큼 주방의 디자인을 완성해주는 냉장고의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개인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 중시하고, 삶의 가치를 가꾸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가구들이 늘어난 만큼 냉장고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이를 충족할 다양한 색상에 예쁜 외관을 한 냉장고는 너무나도 많다. 나의 주방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주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예쁜 디자인의 냉장고도 가득하다. 그중에 이번 ‘주말에 집들ⓔ’에서 만나볼 제품은 우리나라 ‘레트로(Retro)’ 냉장고의 대표인 서울전자가 만든 ‘벨(BELLE)’ 냉장고다.

 

가전에 부는 새바람 ‘레트로’

아무리 혼자 사는 집이라도 개성껏 알록달록 꾸미고 싶은 게 요새 트렌드를 타고 레트로 가전이 다시금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부드러운 바디라인과 둥근 모서리 곡선, 선명하고 사랑스러운 색상을 자랑하는 레트로 디자인 가전 아이템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하나쯤 갖고 싶게 만드는 욕망을 자극한다.

레트로란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으로 ‘복고주의’ 또는 ‘복고풍’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가전 업계는 이 레트로를 살려 광고 등의 마케팅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고스란히 감성과 디자인을 담아내고 있다.

주방의 정체성도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일상적인 공간을 넘어 감성과 정서를 공유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아름다움을 갖춘 디자인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이에 다양한 주방가전들이 레트로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금 주방에 자리하고 있다.

레트로의 귀환은 매우 빠른 속도로, 그리고 매우 방대한 범위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것을 완벽하게 재연하는 방식의 레트로의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감성과 적절하게 믹스 매치한 ‘뉴트로(Newtro)’의 색감을 입은 형태로 발전 중이다. 이를 통해 빈티지와 레트로의 절묘한 조합을 이뤄 더 새로운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벨, 아름다운 ‘레트로’를 입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한 레트로 디자인을 입은 가전들이 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에서 건조기와 정수기에 이르기까지. 가전업계는 복고풍 레트로 가전 라인업을 늘리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전자의 레트로 냉장고 ‘벨(belle)’은 프랑스어로 아름다움을 뜻한다. 냉장고는 눈에 띄는 감각적인 색상이 아니라 보다 감성적인, 따스한 파스텔톤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다.

핸들은 크롬으로 처리돼 전체적인 디자인에 포인트가 되고, 가장자리는 클래식한 느낌의 라운드 곡선을 그리고 있다. 240L의 용량 대비 크기가 작은 편이라 주방 어디에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벨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키친핏’ 제품들처럼 딱 떨어지는 심플한 디자인이 아니라 정면의 네 모서리가 부드럽게 유선형을 이루는 북유럽풍의 레트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다.

국내 레트로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선두주자는 단연 이탈리아 가전업체 ‘스메그’다. 스메그 냉장고는 레트로 냉장고의 시조격인 제품으로, 주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핫플레이스’들에서 반드시 만날 수 있는 대표 감성 제품으로 유명하다. 유명인들과 주요 인기 카페 등을 통해 스메그의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이들이 레트로 냉장고를 원하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스메그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레트로 제품들은 말 그대로 높은 가격대가 진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에 좀 더 저렴하지만 제품의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 레트로 냉장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쟁력에 집중한 모델이 벨이다. 100만원 안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아주 특별한 메리트와 비슷한 디자인의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제품별 용량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등 자취생과 1인가구, 그리고 신혼부부들이 사랑하는 레트로 냉장고로 자리 잡게 됐다.

서울전자는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연구개발을 통해 2년 뒤인 2017년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해 1월 사옥을 현재 위치인 서울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글라스디자인 냉장고를 출시, 불과 1년 만에 마켓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같은 해 5월에는 기념비 적인 레트로 냉장고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2018년부터 관련 특허와 기술 등에 대한 독자적인 루트를 개척해왔다. 현재는 이·미용제품을 시작으로 드럼세탁기, 건조기, 살균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 종합가전기업으로 확대·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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