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자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통역 시스템을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에서 한 외국인이 사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관광객과 지하철역 직원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자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통역 시스템을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에서 한 외국인이 사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은 1955년 존 매카시가 처음 사용하며 등장해 지금까지 인류 삶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점점 고도화를 이루면서 IT 업계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계가 일상에서 어떻게 응용할지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그 부작용을 두고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미국 주도로 제출한 AI 관련 결의 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했다.

이들은 AI의 안전한 사용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를 통해 딥페이크와 같은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AI가 가올 긍정적인 혜택에서 저개발국이 배제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국제법을 위배해 사용해선 안된다는 경고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이처럼 AI는 국제사회가 응용을 두고 우려를 해야 하는 만큼 급성장했다. 올해 출시된 노트북, 스마트폰 등 IT기기들이 일제히 AI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달라진 세태다.

최근 엔비디아가 차기 인공지능칩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용할 수 있다는 추측만으로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7만8900원을 기록하며 상승하기도 했다.

◇고도화된 AI 후유증···국제적 합의 필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번 UN총회 연설에서 “딥페이크와 같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정치적 논쟁의 진실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고 알고리즘의 편향은 사회분열과 소수자 차별을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안전한 사용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미 AI는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 통신사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전화를 통한 고객 상담의 상당수가 이미 AI롤 대체되고 있다. 챗봇을 통한 상담 역시 대부분은 AI를 활용 중이다.

최근 외식산업·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관심사인 협동로봇, 휴머로이드로봇 등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등도 AI 기술이 접목됐다. 여기에 물류업계가 적극 도입 중인 스마트 물류 로봇 등도 그 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중심으로 특히 저출산에 직면한 국가일수록 인력을 대체할 방안 중의 하나가 AI와 로봇 기술의 도입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제조업에서도 스마트 공장을 도입해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AI와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를 위한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LG화학은 제조공정 뿐만 아니라 사무직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솔루션 CDS 플랫폼을 오픈해 업무영역 에서의 전반적인 효율성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 AI 기술 안착···LG화학 전 임직원 활용 확대

LG화학의 CDS 플랫폼은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코딩을 잘 모르는 4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 파일럿 운영 기간을 가졌고 총 20여개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LG화학은 이외에도 품질예측·공정 이상감지·이미지 기반 불량 분류 등 업무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분석 템플릿도 구축해 제조·품질·영업 등 직무 구분 없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AI 분석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또 최근 LG화학은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검토 솔루션을 도입해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준 대비 최대 30% 단축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I 기술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 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며 “고객들도 깜짝 놀랄 만한 AI 기반 DX 기술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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