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영웅을 추모하고, 북한의 위협에 맞선 철통같은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하면서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55명의 용사를 기리고, 국토수호 의지를 고양하기 위한 것으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기념식으로 추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2002년 해상 기습공격과 2010년 천안함 어뢰 공격에 이어, 같은 해 연평도를 포격했고 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다" 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서해상에서 수백 발의 포사격을 감행했다"며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이라 부르며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남북이 70여 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NLL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하며, 서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새 천안함을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새 천안함을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다"이라며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며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안보 현장을 지키고 있는 국군 장병들 덕분"이라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장병과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해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우리의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할 것이며 서해수호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국토수호’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서해수호의 날’의 배경이 된 3가지 사건(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의 상징인 ‘6용사함’, ‘신(新)천안함’, ‘K9자주포’ 실물을 무대 배경으로 배치한 가운데 치러졌다.

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피격 고(故) 김태석 원사의 자녀 김해봄 씨가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천안함 피격 당시 산화한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당시 5살)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국민들이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불러주는 영상을 시청해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전 장병들과 후배 현역장병들은 군가를 합창해 군의 굳센 기상을 보여줬다. 해상에서는 부활한 신(新)천안함의 함포 36발(제2연평해전 22주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발사하면서 하늘에서는 22대의 공군 전투기 편대비행에 이은 공중분열로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억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서해수호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공중분열 마지막에 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급상승하며 플레어(조명탄) 55발을 투하함으로써, 서해 하늘의 별이 되어 여전히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렸다.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새 천안함의 함포 발사 묘사 및 공군 전투기 편대 비행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새 천안함의 함포 발사 묘사 및 공군 전투기 편대 비행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전사자 유족, 참전장병 및 부대원들과 함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손석락 공군참모차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軍 주요 직위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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