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인 0.47%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1조5000억원) 대비 10조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직전분기 말(0.44%)보다 0.03%p 늘어난 0.47%포인트(p)로 전년동기 대비 0.07%p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조원으로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다음이 가계여신(2조3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잔액(26조5000억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인해 직전분기말(24조7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으나,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3%p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지난분기(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3조1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났다.

기업여신 신규부실 4조4000억원 중 대기업이 1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분기(7000억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지난분기(2조4000억원)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분기(1조1000억원)와 유사했다.

지난해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지난분기(3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3000억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7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순이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권에 부실채권 상·매각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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