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올해 EV근본 경쟁력 강화·SDV 본격 전환”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올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유연한 대응체계 구축과 EV근본 경쟁력 강화,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등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계획중인 중대형 전기차 SUV의 글로벌 론칭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의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밝혔다.

장 사장은 “지난해엔 코로나 19 이후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영업익 15조1000억원 등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성과를 달성했다. 높은 대외 신인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시장의 평가와 기대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도록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EV) 분야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계공정의 혁신 등을 통한 EV 원가 경쟁력 확보와 상품라인업 효율화로 근본적인 전기차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장 사장은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본부를 신설하고 분산되어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 소프트웨어 혁신과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수소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생산, 수소에너지 저장‧운송‧활용에 필요한 기술개발 및 수소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이 재선임돼, 2027년까지 현대차를 계속 이끌게 됐다. 장 사장 외에도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등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는 신규 사내이사로 선입됐다. 사외이사로는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기말배당금은 보통주를 기준으로 주당 84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6000원에 비해 2400원(40%) 올랐다. 이사 보수 한도액은 전년 대비 18억 원 증액한 218억원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