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NYSE 입회장내 모니터에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NYSE 입회장내 모니터에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미국의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주식시장이 화답했다.

증시 최대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 어닝시즌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2021년 11월 이후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6.11포인트(p) 오르며 사상 첫 5200선 돌파 기록을 세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는 한편 올해 점도표 중간값을 기존 4.6%(3회 인하)으로 유지했다.

당초 시장은 ‘3회→4회’ 인하로의 조정을 경계했으나, 변화 없는 점도표에 페드워치상 6월 금리인하 확률은 기존 60%에서 76%까지 치솟았다. 

2025년과 2026년 금리 중간값이 상향 조정된 점은 부정적이나,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인하 3회 유지’에 더 관심을 뒀다.

이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0.14) 대비 41.04p(1.53%) 오른 2731.18에 개장한 가운데 코스닥도 9.01p(1.01%) 상승한 900.4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추가 상승 전망도 밝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반응 측면에서 이번 FOMC에 대한 관전포인트는 ‘연내 금리인하 3회 유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2025년 금리인하 횟수 축소’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여부였다”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금융시장이 연내 금리인하 3회 유지에 더 초점을 맞춰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며 1∼2월 물가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고 발언했다”면서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향후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해 주식시장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에 안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위축시킬 우려가 약화된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1분기 어닝시즌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1분기 순이익 전망치 상향 업종을 제안했다. 반도체, 필수소비재, 에너지, 상사, IT가전, 건강관리 등이 대표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FOMC회의에 대해 주식시장이 안도감을 보이는 이유는 6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뒷받침하는 미 연준의 경제 전망도 한 몫을 했다는 판단”이라면서 “3월 FOMC회의 결과가 예상외로 완화적이었고 6월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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