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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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 전환에 1%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7포인트(p·1.28%) 오른 2690.1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4038억원 순매도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8422억원, 58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모처럼 5%대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우도 3.24%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상승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혼자서 주도했다”면서 “코스피가 약 34p 상승하는 가운데 이중 삼성전자 기여도는 30p로 거의 9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 강세를 이끈 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발언이었다.

젠슨 황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인 ‘GTC2024’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현재 검증하고(qualifying)있다”면서 관련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기흥 연구개발(R&D) 단지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밝히며 2~3년 내 반도체 세계 1위 자리 탈환을 선언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AI(인공지능)·반도체 모멘텀 유입에도 1월 중순부터 주가 박스권에 갇혀있던 삼성전자의 가격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2.31% 내렸다. 

이외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바이오로직스(0.24%), 현대차(1.47%), 삼성SDI(0.44%)가 강보합 마감했다.

전일 7%대 급등한 기아가 2.69% 미끄러진 가운데 셀트리온(-0.70%), POSCO홀딩스(-1.16%)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46p(0.05%) 내린 891.45에 장을 닫았다.

개인이 77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 467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은 에코프로비엠(-2.39%), 에코프로(-0.65%), 알테오젠(-6.17%), HPSP(-0.77%), 리노공업(-2.90%), 레인보우로보틱스(-0.05%)가 내린 반면 HLB(0.97%), 셀트리온제약(0.09%), 엔켐(4.14%), 신성델타테크(5.65%)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급등에 엑시콘(16.92%), 유니트론텍(13.33%), 와이아이케이(12.48%), 피에스케이홀딩스(11.93%), 워트(11.09%), 티에프이(10.51%), 원익IPS(8.88%), 제우스(8.48%) 등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6.01%), 코리아써우(4.36%), 에이치시티(4.16%), 펨트론(3.97%), 대덕전자(3.95%) 등 전자장비와 기기 업종도 강세였다.

금융주 상승세도 부각됐다. 전일 금융당국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완화 방침 언급이 나오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모멘텀에 힘입은 결과다. 

신한지주(1.99%), KB금융(1.79%), BNK금융지주(1.51%) 등 금융지주·은행주가 대체로 상승한 가운데 보험에서는 흥국화재우(29.25%)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에서는 한양증권우(3.61%), 한국금융지주(3.33%), 코리아에셋투자증권(3.27%), 다올투자증권(2.51%), 미래에셋증권(1.87%), 유화증권(1.77%), 교보증권(1.15%), 삼성증권(1.12%) 등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조선주는 미중 무역분쟁의 새 무대가 조선업으로 이동하자 반사이익을 얻었다. 세진중공업(7.38%)을 필두로 동방선기(4.57%), 한화오션(4.26%), STX중공업(3.87%), 한화엔진(3.65%), HD현대중공업(2.86%), HD한국조선해양(2.49%) 등이 상승했다.

게임엔터테인먼트주 강세도 두드러졌다. 위메이드(5.11%)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엔씨소프트(1.65%), 웹젠(1.45%), 펄어비스(1.03%), 더블유게임즈(0.48%)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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