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1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통합위원회]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9일 이슈페이퍼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 갈등’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서에는 세대 갈등’의 현 수준을 분석하고 세대 갈등을 완화하는 정책 제안을 담았다.

통합위는 이번 발간서에서 한국행정연구원의 한국사회통합실태조사를 인용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세대 갈등이 2013년 64.1%보다 소폭 하락한 59.6%로 10명 중 6명꼴로 세대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발간서에 따르면, 세대 갈등의 주요 요인으로는 가족 가치관, 정치적 이념 성향, 사회이동 가능성, 세대 간 소통을 꼽았다.

[자료=국민통합위]
[자료=국민통합위]

특히 가족 가치관은 결혼, 출산, 이혼 등을 개인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 세대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3년 20대 50%, 60대 이상 85%에서 2022년 20대 7%, 60대 33.6%로 각 세대에서 크게 줄었다,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013년 20대 12.4%, 60대 이상 47.5%에서 2022년 20대 4.3%, 60대 17.4%로 하락했다.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에서도 2013년 20대 23.2%, 60대 이상 62.7%에서 2022년 20대 4.5%, 60대 29.3%로 줄어 20대와 60대 모두 가족 가치관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이념 성향을 살펴보면, 자신이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2013년 20대 16.3%, 60대 이상 54.9%에서 2022년 20대 9.4%, 60대 52.6%로 60대보다는 20대에서 크게 줄었다. 자신이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2013년 20대 29.9%, 60대 이상 8.5%에서 2022년 20대 32.2%, 60대 12.7%로 20대와 60대 모두 증가했음에도 60대 이상에서는 보수 성향이 2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 10년간 전 연령층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

세대 간 소통을 묻는 질문에는 ‘세대 간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2013년 47.0%에서 2022년 63.2%로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지표와 데이터로 본 세대 갈등’에서는 세대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계층과 젠더, 지역 등 여러 가지 다른 측면들을 함께 살펴보고▴세대 구분 재정립 ▴세대별 정책 대상과 방향의 명확한 설정 ▴고령층 정보화 교육 등의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청년과 노년층에 관련한 문제를 두루 다루면서 세대의 다양함을 서로 배우고 성찰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앞으로 세대 갈등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특위를 통해 주거, 일자리 문제 등을 폭넓게 검토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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