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지난해 현실화율 조정으로 18% 이상 하락했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소폭 상승했다. 전국 평균 1.52% 오른 가운데 시도별로는 세종(6.45%)이,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10.09%)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공개하면서 다음달 8일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정취 절차를 거친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1.52%로 2년 만에 상승했다. 제도 도입 이래 여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자 절댓값으로는 세 번째로 작은 수치다. 현실화율은 지난해와 같은 69%를 적용했는데 공시가격이 오른 것은 그만큼 시세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2022년부터 촉발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거래 절벽 장기화 등을 감안해 지난해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6.45%), 서울(3.25%),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 중 세종은 직전 2년 연속 공시가격이 하락해 올해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구(-4.15%), 광주(-3.17%), 부산 (-2.89%), 전북(-2.64%), 전남(-2.27%) 등은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공시가격 중위값도 1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900만원보다 100만원 떨어졌다. 시도별로 서울 3억6400만원, 세종 2억7100만원, 경기 2억2100만원 등이었다.

서울 공시가격은 올해 평균 3%대 상승했는데 특히 송파구가 10.09%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7.19%), 영등포구(5.09%), 동대문구(4.52%), 강동구(4.49%), 마포구(4.38%), 강남구(3.48%), 광진구(3.32%) 등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송파구 공시가격 변동 폭이 큰 것은 상대적으로 시세·투자에 민감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남 3구 중 30~40억원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 서초구에 비해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아 가격 변곡점에서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송파구는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지난 한 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3.54%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달 30일 결정·공시된다. 결정·공시 이후 5월 29일까지 한 달간 이의 신청을 받고, 재조사 및 검토과정을 거쳐 6월 27일 조정·공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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