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옵티팜]
[사진=옵티팜]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옵티팜이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옵티팜은 지난해 매출 174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옵티팜에 따르면 자사는 2020년 130억원, 2021년 143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74억원으로 연평균 11%, 3년간 33%라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동시에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도 세웠다. 회사 측은 지난해 동물진단을 비롯해 동물약품, 박테리오파지, 메디피그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익 개선은 숙제로 남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기준으로 정부 보조금을 포함하여 약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서다. 회사 측은 동물용 의약품이 하반기 임상을 거쳐 내년 제품화되면 충분히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옵티팜은 현재 ‘나노 파티클’ 기반의 구제역 백신과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각각 국내 시장 규모가 1000억원 내외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둘 중 하나라도 제품화 되면 흑자 전환이 유력시되는 이유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구제역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불활화 백신 방식이어서 생산시 비용이 많이 든다. 이상육 발생도 문제로 꼽힌다. 옵티팜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2025년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구제역은 법정 전염병으로 정부에서 해당 제품을 전량 구매하기 때문에 개발 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젖소 유방염은 젖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현재 항생제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시 우유 생산 차질 등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고 무엇보다도 다제내성균 발생이나 항생제 잔류라는 치명적인 문제에 노출된다.

옵티팜이 개발 중인 박테리오파지 기반 젖소 유방염 치료제는 주요 원인균을 선별적으로 타기팅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농가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2개의 동물용 의약품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고, 내년 임상에 성공하면 품목 허가를 거쳐 시장에 관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2개의 동물용 의약품으로 흑자 시대를 열고 이후 백신, 이종장기를 비롯한 인체용 의약품으로 기업 가치를 본격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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