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닭강정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닭강정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넷플릭스가 K-콘텐츠의 시차없는 글로벌 열풍의 중요한 기반인 현지화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특히 장르 특성상 말맛이 중요한 코미디 시리즈와 예능 부문에서도 콘텐츠의 매력과 창작 의도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다채로운 자막과 더빙 옵션을 지원한다.   

크로아티아, 포르투갈어 등 최대 32개 언어 자막을 지원하는 ‘닭강정’은 언어유희가 강점인 이병헌 감독 작품의 매력을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전달하고자 문맥을 살린 번역에 주목했다. 

작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되는 ‘모든기계’를 ‘All Machines’이 아닌, 기계 개발과 연구, 제작까지 담당한다는 특성을 살리면서 한국어 발음과도 비슷한 ‘More Than Machines’로 번역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겨울 지나 봄나물 씻을 때만큼 입맛이 돈다’는 표현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만큼 식욕이 돋는다(My appetite is waking up like a bear's after winter)’로 의역했다. 

언어적 의미 전달을 넘어 출연자와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전달하는 더빙을 선보이기 위해 성우 캐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안재홍 배우의 ‘주오남’ 역할을 맡아 일본어, 인도어, 태국어, 헝가리어 더빙을 담당했던 성우들이 ‘닭강정’에서도 안재홍 배우가 연기한 '고백중' 역할의 더빙을 맡으며 배우의 감성과 디테일을 살렸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또 시즌1에 출연했던 홍범석 선수와 ‘솔로지옥’ 시즌1에 나온 강소연 참가자, 그리고 마스터 나레이션의 더빙을 맡았던 동일한 성우들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현지화 시도도 선보인다.  대사 스타일의 유머가 담긴 노래가 자주 등장하는 ‘닭강정’은 출연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 가사만 번역하여 자막으로 보여주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성우들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주요 노래들을 직접 부르며 더빙까지 진행했다. 

‘피지컬: 100’은 시즌1 공개 후 글로벌 인기를 반영, 시즌2에서는 더빙 언어 수를 12개에서 스페인어(유럽), 헝가리어, 체코어, 베트남어를 추가한 16개로 확대했다. 

또 다수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콘텐츠의 특성상 자막을 통해 대사 및 화자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예능 특화 자막인 한국어 자막까지 더했다. 넷플릭스는 장르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고자 작년 8월 예능 특화 자막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