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학계와 인공지능(AI)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감독당국의 합리적인 규율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정책 추진방향을 금융권에 소개하고 학계와 산업계, 금융권 전문가들과 AI 활용 활성화·책임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AI가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들의 AI 우위(AI Supremacy)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데이터와 다양한 산업군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융합·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학·연 전문가와 소통을 강화해 AI 혁신의 저해요인을 발굴·개선하고 AI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유출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감독방안도 균형감 있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은규 과기정통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은 AI 일상화 등 2024년도 AI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AI 발전과 신뢰성 확보를 균형있게 달성하기 위해 마련 중인 인공지능 법안과 향후 제도정비 과제를 금융권에 공유했다.

이어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생성형 AI가 다양한 입력형태를 이해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면서 전문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상무는 “데이터 보안에 강점이 있는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의 생성형 AI 시스템 활용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태경 연세대 교수는 국내·외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기술적 특성과 데이터 흐름 중심의 AI 동작방식을 소개하고, 언어모델의 악용, 플러그인 취약점 등 대규모 언어모델의 7대 주요 보안위협과 발생원인을 진단했다.

패널토론에 참석한 조영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KB 윤리기준, AI 위험도 분류기준 등 위험관리 정책, 통제 프로세스 수립방향을 소개했다.

안성희 신한카드 상무는 9개 분야 170여개 AI 모델 운영현황과 AI 트랜스포메이션 추진방안을 소개했고, 김성수 교보생명 상무는 파일럿으로 진행한 교보GPT와 챗봇 등 다양한 AI 활용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AI가 금융혁신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학계, 업계, 글로벌 금융감독기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예정이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AI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율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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