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자신의 위험을 제3자, 즉 보험사에 전가하는 사회적 안전장치 보험산업이 국내에 들어온 지 어느덧 100년이 됐다고 합니다. 잠재적인 각종 위험을 계량적으로 예측해 공동대응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끊임없이 진화해왔고요. 생명‧손해보험사를 소개하려고 하니 40여개에 달합니다. 이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고 보험산업의 역할과 책임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생명보험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올해 건강보험을 확대하며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1957년 동방생명에서 출발해 1963년 삼성그룹으로 편입된 후, 1989년 ‘삼성생명’의 이름으로 공식적으로 삼성그룹에 들어왔다.

이후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후 삼성금융의 보험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삼성생명은 한화생명·교보생명과 생보사 BIG3로 불려왔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보험업계에서 생보사 중 유일하게 실적 1조원을 돌파하며 1위를 견고히 했다. 

2023년 결산 실적은 자산 314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8953억원이다.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은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안정적 CSM 손익 창출, 역마진 개선과 투자손익 확보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19.7%증가한 1조89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2월 말 CSM도 신계약 확대, 보유계약 효율 관리를 통해 전년(10조7000억원)대비 14%가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가 유효했다.

현재 총자산은 314조7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킥스(K-ICS) 비율은 220~225%를 전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을 확대한다.

새 회계제도 상 가입 기간이 긴 보장성보험이 실적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을 선포한 바 있다.

2023년 결산 실적발표회(IR)에서는 “건강보장보험의 신계약 CSM을 전년보다 7000억원 이상 더 거둬들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목표로 건강보험 매월 100억원 이상의 계약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평균 1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새해 첫 상품으로 기존 ‘다모은 건강보험’을 개정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구조의 ‘다모은 건강보험 보장만 쏙쏙 S1’을 출시했다.

이달 암 진단과 치료 보장을 확대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도 내놓았다. 암보험은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건강보험 확대에 주력하며 생보사의 주요 상품인 종신보험도 가져갈 계획이다.

다만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비중은 기존 4대 6 비율에서 올해 6대 4로 조정했다.

종신보험은 생보사의 전통적 상품이지만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정체를 우려해서다.

환급률 122%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도 이달까지 하로 알려졌다. 지난달 123.9% 환급률의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에 이은 선제적 대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건강보험을 필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종신·건강보험 생·손보업계 통합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삼성생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사의 배당가능이익에 근본적인 개선이 기대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생명은 밸류업 일정에 맞춰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장과 소통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보험주 중 가장 가시적이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이라면서도 “다만 기대감이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된 만큼,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인 시점까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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