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프랜차이즈가 대형 매장에 집중하며 핵심 상권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 고물가 등으로 출점이 부담스러운 가운데 기존 매장을 합쳐 대형화 리뉴얼도 진행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랜차이즈는 핵심 상권에 전략 매장을 내고 있다. 다점포에 집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고객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형 매장으로 차별화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 ‘다점포’ 대신 ‘대형점포 한곳’

프랜차이즈가 과거처럼 다점포 전략으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고물가 때문이다. 고금리 및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점포 출점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인건비를 비롯해 운영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해 점포 하나를 출점하면 부가적인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직영점과 가맹점 어느 쪽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 한 곳을 출점하더라도 전략매장을 선택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의 경우, 과거 팬데믹 당시엔 소규모의 배달 전문점을 다수 내며 비대면 상황에 맞춘 출점 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BBQ는 최근 대규모의 매장을 출점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송리단길에 대형 매장인 ‘BBQ 빌리지’를 오픈해 큰 호응을 얻었다.

529㎡(약 160평) 규모로 오픈한 ‘BBQ 빌리지’는 화덕피자와 베이커리, 하이볼 등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독특한 메뉴구성과 매장 분위기로 오픈 이후 월 방문객 2만 3000명이라는 성과를 내며 해당 지역에 명소로 자리잡았다. ‘BBQ 빌리지’는 울산과 부산명지국제신도시에도 오픈했다.

BBQ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도 대형 매장을 낸다. 2층 622㎡(200평) 규모에 야외테라스와 루프톱도 갖췄다. 광화문에 초근접한 청계천 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광화문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청계천을 즐기는 시민들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기존의 소형 배달전문매장 위주의 출점 전략에서 일부 선회해, 핵심상권 위주로 프리미엄카페나 BBQ빌리지 등 내점 고객들을 위한 고급화된 대형 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DDP점_외관.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 DDP점_외관.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도 대규모 전략 매장을 강화한다. 선릉에 대규모 매장을 출점해 ‘버거 대전’에 참전한 맘스터치는 최근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와 한강 여의나루역 인근에 대형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맘스터치 DDP점은 약 200㎡ 규모에 1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맘스터치 여의나루역점은 뛰어난 한강 접근성을 자랑하며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 한강을 조망하는 약 70석 규모의 대형 테라스석을 갖췄다.

메뉴 구성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싸이순살 등 베스트 메뉴 중심으로 ‘맘스피자’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또, 주문 후 5분 이내 서비스, QR 주문 등 상권의 특수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이미지 신장, 해외 진출에도 시너지

대형매장의 잇단 출점은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한국을 찾은 2030세대 해외 여행객이 자주 찾는 ‘관광 랜드마크’로 전략 매장을 꾸준히 늘려 ‘K버거’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고, ‘한국에서 꼭 방문해야 할 버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상반기 내 명동에도 대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 면에서도 탁월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매장과 다르기에 고객들이 희소성 측면 때문에 한 번이라도 더 찾게 된다.

지난해 12월 초 종로에 232㎡(약 70평) 규모로 오픈해 인근 경쟁사 매장에 ‘선전포고’를 한 BBQ 종로종각점은 오픈 한 달 만에 일매출 1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BBQ 관계자는 “대형 매장의 경우, 소형 매장에 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 점포당 매출액과 수익률 또한 크게 높은 게 사실”이라며 “핵심상권에 들어가는 만큼 브랜드 노출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가 대규모로 오픈한 BBQ 종로종각점.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BBQ가 대규모로 오픈한 BBQ 종로종각점.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대형매장 출점은 최근 들어 속도가 더 빨라졌다. BBQ는 지난해 12월 말에는 대구의 대표적 먹거리 상권인 들안길에 199㎡(약 60평) 규모의 매장을 출점시켰고, 우리나라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서울과 롯데월드부산에 각각 396㎡(약 120평)과 562㎡(약 17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며, 서울 서부지역 사통팔달의 더블 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당산역 상권에도 조만간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핵심 상권 매장을 확대 중인 맘스터치는 전략 매장의 출점 범위를 도심 속 관광 랜드마크로 넓혀 외국인 관광객에게 ‘K버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연간 1200만 이상 찾는 메가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성지가 된 DDP와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도 대규모 매장을 출점한 것이다. 맘스터치 역시 핵심 상권에 지속적으로 대형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런 전략 매장은 내수 성장뿐만 아니라 오는 4월 해외 최초의 직영점으로 선보이는 일본 도쿄의 ‘시부야 맘스터치’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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