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22개월 만에 장중 2700선을 돌파했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에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인 금융주가 일제히 뛰어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6포인트(p·0.44%) 오른 2693.5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22년 5월3일(2702.1) 이후 약 22개월 만에 27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호조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6억원, 1104억원 순매도했지만 외인이 33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자(1.09%), 현대차(2.90%), 삼성전자우(0.80%)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대신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상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지수 가운데 증권(3.81%), 은행(3.22%), 300금융(2.95%), 보험(1.56%)은 나란히 상승률 1~4위에 자리했다.

은행주 중에서는 제주은행이 23.80% 급등한 가운데 KB금융(5.87%), 신한지주(4.62%), 기업은행(1.09%)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금융지주(2.31%), 하나금융지주(2.18%), BNK금융지주(1.91%), JB금융지주(1.91%), DGB금융지주(0.89%), 카카오뱅크(0.69%) 등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증권주에서는 NH투자증권(6.56%)과 대신증권(1.87%)이 52주 신고가를 썼다. 키움증권(5.06%), 삼성증권(3.68%), 한국금융지주(3.57%), 미래에셋증권(3.07%), 유안타증권(2.64%) , 한화투자증권(1.66%), 유진투자증권(1.49%), SK증권(1.30%) 등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흥국화재(5.13%), 현대해상(3.72%), 미래에셋생명(2.76%), 삼성생명(1.85%), 코리안리(1.37%), 한화생명(1.27%), 한화손해보험(1.17%), 삼성화재(0.81%), DB손해보험(0.73%), 동양생명(0.32%) 등 보험주 강세도 부각됐다. 증권·보험 자회사를 흡수한 메리츠금융지주는 1.4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0.22p(0.02%) 뛴 889.93에 장을 닫으며 89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관(695억원)과 외인(1404억원)의 ‘팔자’에도 개인이 2247억원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0.95%), 알테오젠(3.88%), 레인보우로보틱스(0.18%)만 상승했다. 특히 엔켐(-4.99%), 신성델타테크(-4.49%)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일 엔비디아 강세에 동반 상승한 HPSP(-2.70%), 리노공업(-2.48%)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시총 3위인 HLB은 하루 동안 약 20%의 변동폭을 보이다 결국 3.10% 하락 마감했다. 간암 치료제 후보 물질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신약 승인이 어려워졌다’는 소문에 급락했다. 이에 HLB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회사 신약 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것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피·코스닥지수 통틀어서는 에이피알(13.89%), 비올(12.32%), 레이저옵텍(5.61%), 제이시스메디칼(4.73%), 클래시스(3.74%) 등 미용기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아이엠(22.70%), 에스코넥(22.54%), 미도아(6.64%), 에스피지(6.38%), 가온그룹(4.78%), 덱스터(4.57%), 비유테크놀러지(4.22%) 등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주 오름세를 보였다.

모처럼 우크라이나 재건주도 부각됐다. 에스와이(14.57%), 국보(9.89%), 대모(9.19%), HD현대건설기계(8.77%), 현대에버다임(7.72%), 삼부토건(7.62%), HD현대인프라코어(5.85%), 다산네트웍스(4.7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한가 종목은 코스닥에서만 6개다. 이날 상장한 오상헬스케어가 46.75% 상승 마감한 가운데 가비아(30.00%), 플래스크(30.00%), 씨이랩(29.96%), 래몽래인(29.94%), 판타지오(29.58%)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프리엠스는 29.99% 내리며 하한가를 맞았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