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 대통령,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종교계가 생명 존중의 뜻을 담아 의료개혁을 성원해 준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10명의 종교계 지도자들과 취임 후 세 번째 오찬 간담회를 갖고 각 종단이 그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각 종교계는 총 18차례에 걸쳐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종교계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개혁 현안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의료계가 정부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 관련해서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목표 및 현 상황 등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한 종교 지도자는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종교계가 다 같이 성명을 내는 방향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종교 지도자는 “우리가 의사협회를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해온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설명하면서 의료사고 특례법, 책임보험 제도, 필수의료수가 등 의사들을 위해 마련한 정책을 이야기했고, 종교 지도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정운영을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의견을 청취하다가 작년 말부터 민생과 관련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자 현장을 직접 다니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민생토론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민생에는 여야도, 좌우도 없더라. 민생에만 집중하면 국민통합과 사회통합이 저절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다음 국회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지만, 여야가 힘을 합쳐 함께 민생 문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들과 정신건강 증진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

한 지도자가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이뤘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 정치는 민생경제에 집중하고, 종교는 국민의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종교계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관련해 “사찰 뿐만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 등 근현대의 중요한 문화유산도 잘 보존해야 한다”면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종교문화재 지원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오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들과 상춘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각 종교 지도자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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