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NH투자증권이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약 500억원 규모이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에 진행된다.

금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약 965억원 증가한 4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으로,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 약 2808억원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4350억원)의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배당기준일은 이달 29일로, 당일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 합계는 약 3308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 성향은 당기순이익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면서 “업계 선도 증권사로서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또 신임 사외이사에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는 한편,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의 연임을 의결했다.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 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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