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 방문 기간 동안 금강산 피격사망에 대해 조사 결과 처음 북한측이 현대아산측에 통보한 초기 발표내용이나 려온 내용이나 목격자들의 진술과 중요한 대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차이점은 숨진 박씨가 처음 비치호텔을 나선 시각, 목격자가 들었다는 총성 숫자 등이다.
 
호텔 출발시각이 당초보다 빨랐던 것으로 확인된데다 북측은 박씨가 이동했다는 거리가 초기 발표보다 경계선을 넘어 1km가 아닌 800m, 피격지점이 경계선 200m 전이 아닌 300m 전이라고 해 전체적으로 500m 정도 짧아짐에 따라 사건 발생 이후 가장 의혹이 컸던 25분여 동안 3.3km를 이동할 수 있었겠느냐에 대한 의문을 푸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사건 초기 북측은 북측은 경고 1발, 조준사격 2발 등 3발을 쐈다고 했지만 목격자는 10초 간격으로 2발의 총성만 들었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는데 현대아산 방북조사에서 북측은 경고 1발, 조준사격 3발 등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혀 목격자의 진술과 차이가 더 벌어졌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계동 현대그룹 내 현대아산 회의실에서 "북한측은 사건 당시 도망치는 박씨에게 공포탄 1발을 쏜 뒤 조준사격 3발을 격발했다고 북한군 조사보고서에 나와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박씨가 호텔을 나선 시각은 호텔 내 CCTV 확인 결과 오전 4시18분으로 확인됐으며 (박씨는) 당초 알려진 시각보다 13분 빠르게 (호텔을) 나섰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당초 알려진 4시31분과 차이가 난 것은 CCTV에 설정된 시간이 실제 시간보다 12분50초가 빨리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승지종합개발측이 전달한 북한군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측 초병에 의해 박씨가 최초 목격된 시간과 위치, 사고자가 피격된 지점, 사고 당시의 정황도 초동보고와 내용이 다소 차이가 난다.
 
북측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측 초병이 박씨를 최초로 목격한 시간은 새벽 4시50분경이었으며 위치는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로부터 약 800m 떨어진 지점이었고 당시 박씨는 빠른 걸음으로 기생바위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당시 북측 초병은 이른 새벽이어서 박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섯 움직이면 쏜다"를 3차례 반복하며 제지했지만 박씨는 정지요구에 불응하고 오던 길을 황급히 되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
 
북측은 박씨는 평지처럼 다져진 해안가를 이용해 달렸고 북측 초병은 발이 빠지는 모래사장 위로 추격하다 보니 초병과 박씨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이에 경고사격을 한 차례 했으나 그래도 멈추지 않아 3발의 조준사격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씨가 총에 맞아 사망한 지점은 경계선으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이었고 시각은 4시55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된다고 북측이 해명했다고 윤 사장은 전했다.
 
북측은 사건 발생 후 현대측에 사고 사실을 약 4시간이 지난 9시20분쯤에서 통보한 것과 관련 "명승지측은 박씨가 관광증은 물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측에 통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윤 사장은 초동보고와 이번 방문 조사보고의 차이 발생에 대해 "초동보는 정확한 현장조사나 실측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현장 확인을 갔던 북측 관계자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눈으로 대강 가늠한 결과인데다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 상황에서 경위를 추정해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측 관광객 중 목격자인 이 모씨는 총탄소리를 2번 들었다고 밝힌 바 있어 애초 북측이 쏘았다는 3발과 1발의 차이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이가 2발로 더욱 커졌다.
 
또 북측 관리하에 놓인 CCTV에 대한 현대아산측의 내용공개에 대해 북측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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