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지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지역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강원의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의 군사 시설들은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버팀목이지만 그로 인해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울창한 산림, 댐, 호수는 수도권의 홍수와 가뭄, 자연재해로부터 지켜주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보, 경제, 안전, 환경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바로 이 강원에 큰 빚을 지고 있는 만큼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의 첨단산업 기지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춘천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데이터를 직접 유지·관리하는 데이터센터는 전력의 40% 이상을 냉방에 쓰고 있다”며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은 친환경 냉방 에너지원으로 더없이 훌륭한 자원으로 수도권과 가까워 데이터센터 입주로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춘천에 36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7300여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천 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이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 지역’으로 지정됐음을 언급하면서 “이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하겠다”며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실증과 인증, 글로벌 R&D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을 약속했다.

이에 더해 “민간기업에 토지 수용과 토지 개발권을 부여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료, 바이오, IT 기업들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여기서 일할 인재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문화,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진입도로 건설을 비롯한 재정 지원과 토지 이용 규제 완화, 기업 조세 감면과 같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작년에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결정됐는데,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2600억 원을 투입해 산단 조성을 조속히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 동해안 지역은 LNG 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5년간 3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서 삼척에는 LNG를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동해는 수소 관련 설비와 부품 제조 및 R&D 기반을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 클러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원 지역의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40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돼서 산악관광의 날개를 달게 됐다"며 "2026년에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 산악관광을 관광 산업의 한 축으로 세울 것”이라면서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에도 산림관광열차, 야영장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겠다”고 했다.

또한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되었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해, 작년에만 18만 명이 찾은 관광명소를 더 많은 국민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강원의 안보 역사를 국가적 차원의 보훈 사업으로 끌어올려 춘천에 보훈 기념 시설을 건립해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훈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며칠 전 GTX-B 착공식에서 GTX-B 노선은 춘천까지, GTX-D 노선은 원주까지 연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거론하며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과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도 잘 챙겨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할 것도 약속했다.

이밖에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특수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하고,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토론은 ▴새로운 첨단 산업기지, 강원 ▴고품격 산악관광의 메카 강원 ▴도민이 행복한 강원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강원 지역의 문제와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형근(홍천 출신) 삼성물산 부사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 유기훈 ㈜데우스 대표, 송준혁 ㈜늘품내진이앤씨 대표 등의 기업인을 비롯한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이기정 의전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 최영해 정책조정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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