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장기보험 강화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인수금융(인수합병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는 업무) 만기를 앞두고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롯데손보의 전신은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이다. 1963년 한국무역화재보험을 합병한 후 1973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01년 대주그룹 계열 대한시멘트에 인수된 뒤 2002년 보험브랜드 ‘하우머치’를 시판했다. 이후 대주그룹이 경영 위기를 맞으며 롯데그룹이 지분 56.98%를 인수하면서 2008년 롯데손보로 출범했다.

롯데손보는 2017년 롯데그룹의 지주 설립으로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매각되며 롯데그룹에서 제외됐다. 

JKL은 지난해 9월 롯데손보의 매각을 본격화했다. 다만 원매자와 매도자간의 매각가를 두고 협상이 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인수금융 만기는 오는 10월이다. 리파이낸싱(인수금융 만기 전 신규 대주단에게서 새 대출을 받아 기존 대주단에 원금을 상환하는 것)보다 연내 매각 작업을 만료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쏠리고 있다.

JKL은 롯데손보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집중했다. 더불어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 투자자산에 대한 리밸런싱 등도 진행했다.

결과로 지난해 순이익은 302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으로 2022년대비 42.9% 급증했다. 신계약 CSM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어났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p 높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 손보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출시한 보험플랫폼 ‘앨리스’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2만5000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앨리스는 △가전 AS 보험 △우리집보험 △스마트기기 AS 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을 위주로 판매한다.

다음달부터는 다이렉트 채널 let: click에서 판매하던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앨리스로 이관할 예정이다. 롯데손보는 1차적으로 앨리스에 자동차보험과 보험금청구 기능을 넣은 이후 생활밀착형보험(미니보험)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손보는 2019년 JKL파트너스 인수 후 5년 만에 주가가 급반등했다. 인수 가격인 주당 평균 단가 3052원을 넘어서며 최근 지분 가치는 약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보험주 재평가, 매각 본격화 등이 호재로 작용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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