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덕 서울대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대덕 서울대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3월의 과학기술인상에 나노약물전달시스템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대덕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3월 수상자로 김대덕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김대덕 교수가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제 표적화 연구를 통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약물전달시스템이란 약물의 투여속도와 투여경로, 형태 등을 조절하여 의약품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원하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세계적으로 나노물질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을 이용하여 항암제를 암조직에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표적화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기존의 설계 방법으로 제작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은 종양으로 전달률은 높은 반면 크기가 커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설이 불가능하다. 그 결과 간이나 비장 같은 정상조직이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하여  잠재적인 독성 문제 우려로 임상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김 교수는 신장으로 배설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을 개발해 약물의 암조직 표적성은 유지하면서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크기가 7나노미터 보다 작아 신장을 통해 배설이 가능하다. 나노입자 구조의 최적화 설계로 약물을 암조직에 균질하게 침투시키는 동시에 종양 조직과 정상 조직에 대한 잔류 정도를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새로운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은 주사제 등 의약품 첨가제로 사용되며 안정성이 입증된 사이클로덱스트린을 기반으로 개발돼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 교수는 “새로운 약물전달시스템 제형이 암조직 표적화 능력을 유지하며 일반 장기로의 축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나노 약물전달시스템 연구 분야의 새 전략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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