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텔렌 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디 올 뉴 CLE 450 4매틱 쿠페 쇼케이스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킬리안 텔렌 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디 올 뉴 CLE 450 4매틱 쿠페 쇼케이스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자동차 마니아라면 한 번쯤 상상은 해봤을 법한, 그러나 진짜 나올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모델이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오랜 스테디셀러, E클래스와 C클래스의 장점을 조합한 ‘디 올 뉴 CLE 쿠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8일 서울 삼성동에서 이번달 인도를 앞둔 디 올 뉴 CLE 450 4매틱과 다음달 선보일 디 올 뉴 CLE 200 쿠페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나올 ‘디 올 뉴 CLE 카브리올레’와 고성능 모델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AMG CLE 53 4매틱+ 카브리올레’도 미리 선보였다.

이날 킬리안 텔렌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디 올 뉴 CLE 쿠페’ 출시에 대해 “우리는 오랜 기간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왔고, 고객 니즈에 꼭 맞춘 모델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며 “C클래스 사용자 중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E클래스 고객들엔 스포티한 느낌을 주문받았다. CLE는 수준 높은 한국 고객의 취향과 기대를 만족시킬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현장서 베일을 벗은 CLE는 텔렌 부사장의 말처럼 스포티하고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긴 휠베이스, 날렵하게 이어진 A필러, 짧은 프론트 및 리어 오버행, 강조된 숄더라인 및 큰 휠 등 2도어 쿠페 특유의의 비율과 디자인은 조화로우면서도 반전미를 안겨줬다.

디 올 뉴 CLE 450 4매틱 쿠페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디 올 뉴 CLE 450 4매틱 쿠페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샤크 노즈(shark nose)’라고 칭한 긴 후드와, 그 위에 위치한 2개의 파워돔이다. 더는 우아할 수 없을 것 같은 독특하고 유려한 라인을 타고 측면부로 이동하면 E-클래스 쿠페 대비 5㎜ 길어진 전장(4850㎜)과 15㎜ 낮아진 전고(1420㎜), 긴 휠베이스(2865㎜), 짧은 오버행, 근육질의 숄더 라인 등으로 완벽한 2-도어 쿠페의 비율을 완성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라인이 특징인 근육질의 후면부는 두 개의 LED 리어 라이트가 어두운 레드 색상의 디자인 요소로 이어져 폭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시승 전 탑승한 내부는 세련된 질감과 문양, 적절한 곳에 과함 없이 배치된 다양한 요소들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이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운전자 중심의 11.9인치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는 과하지 않게 딱 떨어졌다.

물리 버튼 없이 대체로 스크린 내 터치로 조작해야 하지만, 공조버튼 등은 화면 내에서도 상시 분리돼 있어 헷갈리지 않았다. 오디오 조작이나 주행모드 변경 등도 직관적으로 배치돼 있어 편리하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뒷좌석 탑승이 수월하도록 설계된 이지-엔트리 기능. [사진=노해리 기자]
뒷좌석 탑승이 수월하도록 설계된 이지-엔트리 기능. [사진=노해리 기자]

이 외에도 주행 외 시간에 사용 가능한 ‘선물 같은’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CLE를 소유한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줄 법했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하는 ‘루틴(Routine) 2’ 기능은 물론 11.9 인치의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유튜브 웹, 애플뮤직,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화상회의,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휴대전화를 연결하지 않아도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4도 사용할 수 있다.

쿠페 특성상 뒷좌석에 쉽게 앉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인 이지-엔트리 기능도 탑재됐다. 나파 가죽으로 제작된 고리가 앞 좌석 등받이 위쪽에 위치해 기존의 레버 방식보다 더욱 편리하게 뒷좌석에 착석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E-클래스 쿠페 대비 15L 더 넓어진 420L로 골프백 3개는 충분히 넣는다.

한편 이날 CLE 450 4매틱 쿠페를 타고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도 가평군까지 왕복 약 100㎞를 시승했다.

CLE 전 라인업에는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내연기관 엔진에 가속 시 최대 17㎾의 추가적인 전기 모터 출력을 제공해 신속하고 부드러운 엔진 시동을 도왔다.

디 올 뉴 CLE 카브리올레. [사진=노해리 기자]
디 올 뉴 CLE 카브리올레. [사진=노해리 기자]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특히 직렬 6기통(M256M)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381ps, 최대 토크 51㎏fm의 경쾌하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고사양의 엔진 덕에 가속력은 매우 빠르고 민첩했으나, 승차감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부드러운 점도 특징이다. 연속적으로 앞뒤 서스펜션의 댐핑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DYNAMIC BODY CONTROL suspension with adjustable damping)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포함하는 엔지니어링 패키지 덕분이다.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엔진, 변속기 및 각 휠의 조향 특성과 함께 댐핑 특성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주행 상황, 속도 및 노면 상태에 맞게 조절됐다.

주행 보조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내장된 센서를 이용해 충돌 위험을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시각적, 청각적으로 경고를 줬다. 또 계기판에 나타나는 그래픽은 화물차와 승용차를 구별해 보여줄 정도로 섬세하고 정확했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의 최고 속도는 250㎞/h, 제로백은 4.4초. 가격은 부가세 포함 9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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