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국회의원 의석수 지켜주세요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전북특별자치도 의석수 축소 시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가 정치계 등에 27일 건의문을 전달하고 전북특별자치도 국회의원 의석수 10석 사수와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이날 건의문에서 "전북자치도 국회의원 의석수가 줄어든다는 소식에 우리 도민들은 충격과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의 의지를 모으며 희망의 길을 개척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중대한 시점에 전북특별자치도의 열망을 대변할 국회의원 의석수가 축소되는 것은 특별자치도 시대의 흐름에 반하는 것이 될 것이다"며 "도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상처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인구, 행정구역, 지리적 여건, 교통, 생활문화권 등을 참작해 인구 대표성과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더구나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북특별자치도만 의석수를 줄이겠다는 것에 대해 우리 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2020년 대비 2023년 인구수를 비교하면 전북보다 경북·경남 지역 인구감소가 더 많이 이뤄졌으며, 전남은 유사한 수준이다.(경남8만9000여명2.67%, 경북8만5000여명 3.23%, 전남 4만8000여명 2.56%․전북 4만9000여명 2.73%)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는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고 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전북자치도의 희망을 위해 이제 국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의석수를 10석으로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북특별자치도법을 통과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국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의석수를 다시 살려내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절박한 마음으로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