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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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23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가 국내 증시를 장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간 희비가 엇갈렸다.

밤 사이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가 예상됐으나 제한된 상승을 보였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3포인트(p·0.13%) 오른 266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48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02억원, 561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속에 장 초반 2690선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중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더불어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435조원 시가총액을 책임지고 있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0.27% 하락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였다. 

SK하이닉스(3.13%), 현대차(0.21%), 셀트리온(1.98%)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9%), 삼성바이오로직스(-0.73%), 기아(-0.75%), POSCO홀딩스(-0.23%), LG화학(-1.87%)은 약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코스닥 종가는 868.57로, 전 거래일 대비 1.54p(0.12%) 뒷걸음질쳤다.

개인이 281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23억원)과 기관(-1370억원)의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24.95%)이 세계적 제약사 MSD와 주사제형 전환기술에 대해 독점 계약한 사실을 공개한 뒤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급등세를 보였다. 

HLB(0.90%), 셀트리온제약(4.38%), 신성델타테크(1.10%) 등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0.80%), 에코프로(-0.50%), 엔켐(-7.66%) 등 2차전지 관련주와  HPSP(-4.16%), 리노공업(-2.25%) 등 반도체주가 힘을 잃으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엔비디아(16.4%)발 훈풍으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한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달리 국내 KRX반도체지수(0.03%)와 KRX반도체Top15지수(0.33%)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KRX반도체Top15 구성 종목 15개 중 상승한 건 SK하이닉스와 주성엔지니어링(1.72%), 파두(4.95%)에 불과하다.

HPSP와 리노공업을 비롯해 한미반도체(-3.40%), 이오테크닉스(-0.51%), DB하이텍(-1.22%), ISC(-2.27%), 원익IPS(-0.33%), LX세미콘(-2.09%), 하나마이크론(-3.42%), 티씨케이(-1.52%), 심텍(-2.99%) 등이 일제히 미끄러졌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금융주는 강세로 마감했다.

KRX증권지수가 6.33% 급등한 가운데 KRX보험지수(4.75%), KRX은행지수(3.09%) 등이 전체 지수 상승율을 상회했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 높은 메리츠금융지주가 9.26% 폭등하며 52주 신고가 경신했다. 

한화손해보험(7.14%), 흥국화재(4.59%), DB손해보험(4.49%), 키움증권(3.86%), 삼성생명(3.80%), 삼성증권(3.59%), 하나금융지주(3.33%)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들어 상단이 제한됐던 바이오주에도 모처럼 볕이 들었다. 

알테오젠을 비롯해 셀트리온제약(4.38%), 유한양행(4.20%), 에스딥이오센서(2.17%), 한미사이언스(1.21%) 등 강세가 부각됐다.

전일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의 국회 소위 통과 소식이 전해지며 올랐던 방산주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현대로템(-4.93%)을 필두로 한국항공우주(-0.93%) LIG넥스원(-3.33%) 등이 하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6개다.

코스피에서는 사업계획에 초전도체를 추가한 아센디오(29.97%)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코셈(59.69%), 다보링크(30.00%), 테라사이언스(29.91%), 지오릿에너지(29.84%), EDGC(29.78%)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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