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샤오모 국제물류항에서 열린 차량운반선 ‘BYD 익스플로러 1호’의 첫 항해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샤오모 국제물류항에서 열린 차량운반선 ‘BYD 익스플로러 1호’의 첫 항해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비야디(BYD)가 올해 다량의 고급 모델 출시와 동시에 해외 수출을 적극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 하반기 국내 출시설이 다시 한번 부상하고 있다. 비야디뿐 아니라 캐딜락, 벤츠, BMW 등도 전기차 출시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각국 완성차 브랜드의 EV 격돌이 예상된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자국 내 수요 둔화에 올해 최고급 모델 출시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 목표를 늘려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특히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고 소비자 수준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주력 모델은 국내서 반응이 좋은 중형 세단과 소형 SUV 차종을 우선으로 했다. 비야디는 해당 일부 차종에 대한 국내 인증 절차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는 몰라도, 중국산 트럭처럼 저렴한 가격 공세로 승용차 분야서도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도 올해엔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다. 첫 주자는 캐딜락 리릭이다. 캐딜락은 올 상반기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첫 전기 준대형 SUV ‘리릭’을 투입한다.

특히 브랜드 헤리티지를 담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최신 전기차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캐딜락 마니아를 비롯한 국내 소비자들에 주목받고 있다.

iX2. [사진=BMW]
iX2. [사진=BMW]

독일 브랜드 BMW와 벤츠도 연내 전기차 대거 출시를 예고했다. BMW는 올 상반기에 쿠페형 SUV X2와 전기차 버전인 iX2를 내놓는다고 최근 밝혔다. iX2 전기차는 브랜드 첫 X2 기반 전기차로, 기존 모델에 비해 더 날렵한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을 갖췄다. 3분기에는 전기차 i4도 추가한다.

하반기에는 BMW 고성능 세단 M5와 중형 SUV X3를 선보인다. 7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M5는 V8 4.4ℓ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결합해 7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신형 X3는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디자인과 상품성 강화가 주목된다.

벤츠는 최근 11세대 E클래스를 앞세워 판매 공략에 나서는 한편 올 상반기 마이바흐 브랜드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 ‘마이바흐 EQS SUV’는 최대 출력 484㎾와 최대 토크 950Nm의 전기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600㎞다.

국내 전기차 시장 특성상 흥행 성패는 성능과 가격에서 선제적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독일 브랜드는 고가라는 특성상 합당한 디자인과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비야디 등 중국 모델은 국내외 중소형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얼마만큼 가성비를 갖췄는지가 관건이 될 거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각국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가격 공세’ 전문 비야디라는 대어까지 뛰어들면 할인 경쟁 등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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